아침 10시쯤 느긋하게 부쿠레슈티로 가는 기차를 타고 부쿠레슈티에 가서 체크인을 하고 점심을 먹은 후 시내 구경에 나섰다.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성당에 들어가 보았다. 역시 수도는 수도구먼 . 규모와 실내 장식 등이 남다르다.
내부의 모습이다.
중앙제단과 돔까지 한꺼번에 찍어보았다. 우상숭배를 금기시하는 정교회들은 성화를 특히 아름다운 색을 통해 성경의 내용을 글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자세히 그려 놓았는데 오로지 목적에만 충실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화가의 개성이라든지 예술혼 같은 것은 전혀 없어 다소 지루해졌다. 그 내용조차도 거의 똑같다.
여하튼 규모는 엄청나다.
루마니아인들은 자신들을 로마의 후손으로 생각한다고 하더니만 로마를 건국한 이의 동상이 여기에도 있네.
서 있는 포즈가 남다르더니만 루마니아의 유명 시인인 ion heliade radulescu 의 동상이다.
대학광장이다. 1969년 12월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있던 곳으로 광장 가운데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십자가가 놓여 있다. 광장 주위로 부쿠레슈티 대학, 부쿠레슈티 박물관, 1704년 지어진 병원 등 도시의 역사와 함께 하는 건축물이 들어서 있다. 이 동상은 왈라키아 공국의 왕자 미하이 비테아주의 기마상이다.
죠지 라자르라는 루마니아의 학자라고 한다. 어쩐지 책을 들고 계신다.
스피루 하렛이란 이 분은 수학자시란다. 아무래도 대학 앞이다보니 이런 동상들을 세워 놓았나보다.
가다보니 이런 우산 골목이 있었다. 레스토랑이군.
혁명 광장은 부쿠레슈티 빅토리에이 거리 남쪽에 있는 넓은 광장으로, 1989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12월 혁명이 일어났던 곳이다. 1939년에 화재와 혹시 있을지 모르는 폭동에서 왕궁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왕궁 앞 광장", 공산정권 시절에는 "공화국 광장" 또는 "공산당 본부 앞 광장"이라고 불렸으며, 1989년 혁명 이후 "혁명광장"이라고 불리고 있다.
율리우 마니우 전 수상의 동상이다.
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25m 높이의 삼각형 조형물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데, 1989년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혁명 기념비이다. 루마니아의 조각가 알렉산드루 길두스가 제작하여 2005년 8월 건립한 부활의 기념탑인데 그물 같이 얽힌 금속 뭉치가 꽂혀 있어 '감자 꼬치 구이'나 '이 쑤시개 꽂은 올리브'리는 견해도 있으나 '1989년 12월 루마니아 혁명과 영웅들에 대한 불멸의 영광'이란 이름이었다. 아래에는 혁명에 희생된 사람들의 명판이 붙어 있다.
1989년 12월 21일 정오 대통령의 연설이 5분 만에 중단되고, 대통령 지지 관련 집회가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 루마니아 12월 혁명이 발발했다. 이틀간의 시위와 총격전 끝에 시위대가 루마니아 국영방송국을 장악했고, 12월 25일에는 대통령 부부가 총살을 당하게 된다. 혁명 이후에도 공산당 간부들이 여전히 실권을 행사했기 때문에 ‘반뿐인 혁명’ ‘도둑맞은 혁명’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루마니아 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임에는 분명하다. 광장 주변의 석조 건물에는 지금도 탄흔이 선명하게 남아 격렬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시위 장면은 국영 텔레비전을 통해 루마니아 전역에 방송되었고 후에는 전세계에 방송되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루마니아 국립미술관이다. 아름다운 신고전주의 양식의 미술관은 1837년 왕궁으로 만들어진 것을 개조해 1948년 미술관이 되었다. 유럽 미술과 루마니아 중세 미술, 루마니아 현대 미술등이 있다. 대가들의 작품이나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은 그 수가 적었지만 루마니아 화가들의 작품을 보는 것도 신성하고 흥미로웠다. 개중에는 대가들의 작품을 모방하기도 하고 기법을 따라 그린 작품들도 보였지만 우리 나라도 불과 100년전이면 그리하였을 것이다. 미술작품에 관한것은 미술관 폴더에 따로 정리한다.
왕궁 같은 모습의 웅장한 바로크 건물은 부쿠레슈티 대학 중앙도서관이다. 1893년 준공 후 1989년 혁명 중 화재로 50만권이 소실되었고 2001년 복원되어 개관했다. 1694년 왈라키아의 통치자 콘스탄틴이 세운 왕립 아카데미를 1776년 입실란티왕이 교귝과정을 확대해 1854년 법학분야의 최초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0년 19개 학부, 3만명의 학생과 3천명의 교수진을 확보해 루마니아를 대표한 부쿠레슈티 대학이 되었다.
근처에 있는 크레출레스쿠 교회다. 1722년에 세워진 루마니아 정교교회로 대법관이었던 이오르다케 크레출레스쿠와 그의 아내가 세워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
이 교회는 혁명 때 공산당 본부와 연결된 지하 통로가 발견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진압하는 군인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시민들을 제압했었다고 한다. 교회 앞의 흉상은 공산 체제에 반대해 15년의 옥고와 2년의 가택 연금을 겪어낸 투사 코르넬류 코포수의 흉상이다.
내부의 프레스코화가 유명한데 루마니아 화가 게로게 타타레스쿠가 그린 그림으로 선과 악을 재판하는 신의 모습 등이 그려져 있다.
내일은 불가리아로 떠나는 날이다. 23:00분 차를 타야해서 짐은 맡기고 21시쯤 찾으려 했으나 직원의 퇴근 시간이 19시라고 해서 아침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후 시내를 볼 예정이다. 이쯤 하고 들어가 푹 쉬고 내일을 기약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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