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페루

제27일 10월31일 나스카투어 토 페루

boriburuuu 2016. 3. 9. 17:59

오늘은 나스까에 가서 나스까라인을 보는 날이다. 멀미를 하지는 않지만 야간버스로 이어져 마추픽츄투어와 연결된 일정 때문에 ‘컨디션을 조절해야할까’하며 나스까 경비행기를 타는 걸 망설였다. 하지만 ‘언제 또 와보겠는가?’ 경비행기 투어를 신청했다.(90달러) 나스카 지상화는 페루의 나스카 강과 인헤니오 강에 둘러싸인 건조한 분지 모양의 고원의 지표면에 그려진 기하학 도형, 동식물의 그림이다. 세계유산 등록명으로는 나스카와 후마나 평원의 선과 지상화이다. 언제 누가 왜 그렸는지 알려지지 않아 천문달력설, 물 기원용 부적, 신에 대한 경배 등 다양한 가설이 있다. 짙은 색 겉 흙을 걷어내 밝은 색 암석이 드러나게 만든 것으로 1-7세기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무70m, 손50m, 벌새70m, 꼰도르120m, 원숭이90m, 개50m, 플라멩고285m, 앵무새 230m, 거미46m, 고래65m 삼각형 230m, 부등사변형3킬로. 우주인35m 등이 있다. 1939년 어느 파일럿이 비행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하는데 오랜 시간 동안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지역이 사막이고 비가 거의 오지 않으며 바람도 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탑을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 올라 감상할 수도 있지만 지상화가 워낙 크기 때문에 부분의 모습만 관찰 할 수 있다고 해서 경비행기를 탄 것인데 양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상화의 위치를 설명하고 보여주기 위해 비행기의 방향을 이리저리 틀고 돌다보니 심하게 멀미를 하는 분들도 있었다.

오늘은 저녁식사 후 꾸스코에 가기 위해 14시간 동안 야간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날이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시내 구경에 나섰는데 마리아 라이헤와 나스까 지상화가 담벼락에 그려져 있는 곳은 학교들이었다. 먼저 간 곳은 사립학교이고 나중은 공립학교인 것 같았는데 토요일인데도 늦게까지 수업을 하고 있고 한 쪽에서는 졸업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외국인은 출입금지 일텐데 교장선생님께 돌아보겠다고 하니 흔쾌히 승낙이다. 힘들 것 같아 꾸스코와 우유니의 야간버스 일정을 항공으로 돌려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으나 반대하는 분들도 다수 있어서 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대장님도 걱정이 되셨는지 고급 리무진버스로 업그레이드를 시키셨다. 그러나 길이 워낙 구불거리고 고산지역으로 본격적으로 올라가는지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멀미와 고산증으로 다운되고 말았다. 다음에는 이 코스는 항공으로 변경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