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코 터미널에 도착하여 우리는 숙소를 배정 받고 5명이 한조가 되어 호텔로 들어 갔다. 마추피츄투어를 마치고 우리가 묵을 숙소를 몇 개 빌려서 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이다. 들어가자마자 쌀죽을 끓이고 물과 고산증 현지약(쏘로 히츠 삘)을 사서 언니들에게 건냈다. 쿠스코는 고도가 3200미터 정도여서 고산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생겨났다. 심심해져서 혼자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가 보았다. 꾸스코는 잉까의 성스러운 수도이자 태양신을 숭배하는 황금의 도시인데 스페인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고 리마로 수도가 옮겨지기 전까지 수도였던 곳인 만큼 볼 것도 많고 입장료도 비싸서 동선을 파악하기도 하고 알파카 상점들도 구경하면서 오전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투어가 예정되어 있는데 계단식 밭 모라이를 보러 갔다. 친체로와 우루밤바 사이에 있는 움푹 판 계곡 아래 동심원 모양으로 석재를 쌓아올려 만든 계단식 논으로 거대한 우주선 착륙장을 연상시킨다. 농지실험용으로 추정되며 아래와 위의 온도차는 5도나 되는데 내려가 보았다. 한 층의 높이는 사람 키 정도이고 고도 때문에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다. 동심원의 중간에서 가장 강렬한 태양의 기운이 느껴지고 온도가 가장 높다는데 글쎄... 입장료가 너무 비싸 대장님의 얼굴이 흐려지셨다.
버스를 타고 계단식 소금암석 살리네라스로 간다. 우루밤바 계곡 끝자락의 황토색 계곡 사이를 가득 메운 하얀 염전으로 땅으로부터 소금을 수확하는데 계단식 논에 물을 증발시키는 방식이라서 ‘태양의 선물’이라고 한단다. 입구에 기념품점이 있고 옥수수를 튀겨서 먹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는 바로 마추픽츄가 있는 도시, 아구아스 깔리엔테스로 기차 이동을 했다.
마추픽츄로 가는 교통수단은 오직 기차밖에 없어서 우리도 기차를 탔는데 숙소가 엉망일거라는 문니의 말과는 달리 잘만했다. 내일은 새벽에 기상해서 마추피츄에 간다. 남미여행을 온 가장 큰 이유인 맞추피츄에 간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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