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피스코로 이동했다. 해변가 레스토랑에서 커피와 함께 점심을 먹고 있는데 조잡스럽긴 하지만 관광객들을 위해 공연을 하고 있다. 점심을 먹고 해변을 산책하는데 식당이나 호텔 등이 너무나 아름답고 벽화도 잘 그려놓는 등 볼거리가 많았다. 앞 바다의 배 위에 펠리컨들이 앉아서 쉬고 있다가 바다에서 먹이를 잡아 먹는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가난한 사람들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우는 바예스타섬(물개섬) 투어를 하기 위해서다. 가는 길에 섬처럼 보이는 곳은 사실은 육지와 연결된 곳이라고 했는데 나스까라인처럼 보이는 촛대가 보였다. 이천년 이전에 사람들이 나스까와 같은 방법으로(겉 흙을 걷어내서 안쪽의 밝은 색이 드러나 그림이 보이는) 그려졌다는데 100미터가 넘는 크기였다. 비가 오지 않는 곳이라 그 긴 세월 동안 무사했으리라. 가다 보니 수많은 가마우지 떼와 침식 동굴들이 나타나기도 하고 펠리컨 등 10만 마리가 넘는 새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새들은 낮에는 멀리 나갔다가도 밤이 되면 떼를 지어 이 곳으로 돌아온단다. 가까이 다가가자 귀여운 펭귄도 보이고 물개들과 바다사자들이 수영을 하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있다. 위에는 아직도 뱃사람들이 사용했던 시설들이 남아 있는데 지금은 새들이 주인이 된 것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기도 하고 멀리 돌기도 하면서 섬을 한바퀴 돌았는데 새 똥 냄새가 진동했다. 구아노라고 불리우는 새똥의 처치소도 있었는데 새똥은 최고의 비료여서 허가 받은 몇 곳에서만 채취할 수 있다고 한다. 이때는 몰랐는데 우수아이아에서 파도가 높아서 물개투어가 취소되었었다. 여기서라도 물개투어를 할 수 있었던 것이 행운이었다.
그리고는 바로 사막이 있는 이까의 와카치나로 이동해서 숙소를 배정 받았는데 사막의 오아시스에 있는 호텔이었다. 짐을 풀고 나와 버기카를 타고 사막으로 나갔다. 사막의 모래가 너무 고와 밀가루처럼 보였다. 운전수는 이리저리 사막의 꼭대기로 올라가 아래로 질주하기도 하고 45도의 경사면을 돌기도 하는 등 우리에게 놀이기구를 탄 것 같은 즐거움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는 샌드보딩을 했다. 초를 칠해 미끄럽게 한 다음 엎드려서 보드를 탔는데 정말 재미 있어서 모두들 ‘다시’를 외쳤고 난이도를 높혀 세 번 보드를 탔다. 다른 팀을 보니 서서 멋지게 내려오는 청년도 있어 박수를 보냈다. 4시 이후에 참여하면 일몰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기다려서 일몰을 보고 내려오는데 정말 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다. 일행 중 한 분은 이 오아시스를 최고의 경치로 꼽는 분도 있었다. 해가 지고도 아름다운 오아시스 주변을 산책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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