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페루

제25일 10월29일 리마 (도보) 목 페루

boriburuuu 2016. 3. 9. 17:34

먼저 잉까의 신전을 허물고 세운 아르마스 광장이자 1998년 마요르 광장으로도 불리우는 중앙 광장으로 갔다. 대통령궁과 대성당을 비롯해 관공서로 주로 쓰이는 식민지시대의 건축물들이 광장을 둘러 싸고 있다.

광장 남쪽에 있는 대성당은 삐사로가 초석을 놓은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1555년 지어졌으나

지진으로 무너져 1755년 복구했다. 은과 조각등으로 장식한 제단과 14세기부터의 종교화, 잉까의 초상화 등이 있고 삐사로의 유리관이 중앙에 있었는데 성화, 조각, 건축 등 너무나도 화려하고 훌륭했다. 성당이 아니라 박물관 같은 느낌이었다. 산또 도밍고교회와 수도원에 갔는데 특히 보존이 양호한 상태였고 1549년 지어진 교회 뒤에 1603년에 지어진 수도원이 연결되어 있는데오래된 스페인산 청색타일로 장식한 수도원 내부는 전형적인 남부 스페인 양식이고 지하 무덤에 리마의 수호신 2명의 묘가 있는데 싼 마틴 데 보라스는 기적을 행한 흑인성자로 추앙받는 인물이라고 한다. 교회의 규모나 예술성면에서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음으로 산 프란시스코교회 및 수도원을 갔는데 앞의 비둘기떼가 인상적이고 1567년 지은 이 성당은 바로크, 안달루시아 양식의 외관이 훌륭하다. 가이드투어 필수여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촉박해 스페인 가이드를 받게 되어 자유롭게 보는 셈이 되어 버렸다. 내부는 종교화, 수도원 정원, 도서관, 교회당이 있고 정원회랑은 세비야산 타일로 장식도어 있으며 특히 지하무덤 까따꼼에는 7만명의 뼈가 담긴 상자가 습습한 벽을 따라 늘어서 있고 우물처럼 생긴 구멍 바닥에는 수많은 해골과 뼈들이 소용돌이 모양으로 놓여 있었다.

삐사로가 1541년 암살되기 전에 몇 년을 살았다는 대통령궁을 보러 갔다. 1938년 개축해서 깨끗하고 현대적인 느낌이다. 늦을까봐 달리기를 했는데 다행히도 11:45분 교대식이 거행되었다. 가장 대규모의 교대식이라 기대했는데 군악대들의 연주에 절도 있는 교대식은 볼만했으나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웠다. 종교재판소를 찾다가 멋진 건물과 광장이 있어 물으니 경찰서였고 입장 금지란다. 뒤로 돌아가보니 차이나타운이었다 좀 더 올라가서 빈민가까지 가보고 싶었으나 주위에서 모두 말려서 할 수 없이 중국 식당에서 점심을 간단히 해결했는데 사람들이 이상한 음료를 먹고 있어 보니 잉까 콜라였다. 우리도 시켜 먹었는데 시원하고 독특했다.

종교재판소 박물관에 갔다.잉까를 정복한 스페인 사람들이 dlryey들을 잔혹하게 고문하고 개종 시키거나 살해했는데 사람 크기의 밀랍인형을 이용해 당시의 고문방식이나 재판 모습 재현해 놓았다. 여러 식민지 간물들을 지나 또레 따끌레 궁전에 도착했다. 산 마르틴 장군이 또레 따끌레 후작을 위해 지은 1736년 세비야식 건물로 화려한 분홍색건물인데 2층은 바로크의 목조 발코니가 멋지게 조각되어 있고 안뜰 정원도 아름답다는데 애석하게도 출입 금지였다.

다음으로 중앙 준비은행 박물관에 갔다. 지하계단을 내려가면 나스까와 와리문명을 비롯한 페루 고대문명의 다양한 토기가 전시되어 있고 지하의 육중한 금고안으로 들어가면 금 유물이 있다. 위층으로 올라가 19-21세기 남미회화 감상했다. 1층 로비는 소박한 민예품 전시장이라는데 준비 중이라 그림들만 걸려 있었다.

리마의 명동이라 불리우는 우니온 거리를 지나 우리는 신시가지로 넘어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신시가지는 센트럴공원과 케네디공원을 중심으로 넓은 도로들이 방사선으로 펼쳐져 있는 번화한 곳. 미라플로레스 지역으로 가기 위해 택시로 30분 정도 걸렸다.

공원 주변의 갤러리를 보고 라르코마르로 가기 위해 길을 걷다가 알파카 매장을 발견하고 우리는 쇼핑 삼매경에 빠졌다. 쏠이라는 매장에서 티셔츠를 구입했는데 꾸스코에도 이 매장이 닜는걸 보니 우리의 브랜드 같은 것이가보다.

드디어 라르코마르에 도착했다. 바닷가 쇼핑단지로 절벽 윗부분을 깎아 만든 3층 규모의 현대식 쇼핑몰로 바다 전망이 좋다. 벌써 해가 지려 해서 포기할까 했으나 사랑의 공원을 향해 달렸다.해안 절벽에 만들어진 테마 공원으로 아름다운 낙조를 보았다. 키스하는 동상과 하트모양 창문 등이 있는데 타일로 만든 구엘공원의 모방품같은 느낌이었다. 택시를 타고 숙소로 무사히 귀환했는데 얼떨떨할 정도로 바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