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아르헨티나

제49일 11/22 우수아이아 (투어) 일 아르헨티나

boriburuuu 2016. 3. 10. 09:49

오늘은 비글해협투어가 있는 날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좋지 않아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배에 타는 것 까지는 성공이다. 그런데 잠시 앉아 있으려니 풍랑이 심해서 배가 뜨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후 4시에 나갈건지 취소할건지를 결정하라고 하는데 여기까지 와서 그냥 포기할 수는 없어 4시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 때까지는 자유시간이라 우리는 윗 동네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다. 여행 안내소에 가서 여권도장을 찍으라고 해서 찍다 보니 괜한 짓을 한 것 같다. 종이도 부족한데... 조금 더 가니 예쁜 성당이 잇어 둘러 보고 골목길을 누비고 돌아다녔다. 상당히 위쪽까지 올라가니 큰 길이 나온다. 산 밑 달동네가 나올 줄 알았는데. 일행 중의 한 분이 힘들어 하셔서 발길을 돌려 2시간 반의 돌아다님을 멈추었다. 숙소에 가도 뾰족하게 할 일은 없고 비좁이서 불편하기까지 하다. 다시 나와서 프레도(아이스크림)에 갔는데 줄이 장난 아니게 서 있다. 오늘 선거일이라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아 더한가보다. 앉을 자리는 없고 들고 나가서 먹기에는 날씨가 너무 추워 포기하고 여행안내소에 가서 기다리려니 대장님이 오셨다. 투어는 결국 취소되었다는 것이었다. 다시 나가서 음악소리가 들리는 곳에 가보니 예술가들의 가판대를 건물로 만들어준 곳이다. 이제 막 문을 여는 가게가 있는 정도여서 100년이 넘었다는 커피숍에 갔다. 이탈리아 선원이 우수아이아에 자리잡고 연 가게라는데 안쪽은 박물관으로 꾸며 놓아 구경을 했다. 원래 오늘 계획은 어제 킹크랩을 먹었으니 양고기를 먹는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룸 언니와 마음이 통해 숙소에 가서 밥과 누룽지를 먹었는데 정말 행복했다. 대장님은 투어가 취소되어 개인당 1000페소(70달러)씩 나눠 주셨다. ‘피스코에서 물개투어를 하지 않았으면 정말 어쩔뻔 햇는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번 여행에서는 이 사건이 가장 큰 좌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