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탈리아

무라노섬, 부라노섬

boriburuuu 2018. 12. 13. 22:17

 

베네치아에 기차로 도착했다. 베네치아에서는 본섬에 머무는 것이 좋다고 해서 우노 베네치아라는 한인민박에 2박 하기로 했다. 역에서 숙소까지는 도보로 5분 정도 걸렸다. 생각보다  이동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러브 베네치아라는데 전세계에 13개나 되는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어 20대 스텝들이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젊은이들답게 저녁에 술자리를 갖긴 했으나 11시면 잠자리에 들도록하고 있어 어려움은 없었다.

체크인을 하고 짐을 놔둔 다음 다시 역앞에 있는 매표소에서 바포레토 24시간권을 20유로에 구입했다. 그리고 바로 무라노섬으로 향했다.

수상버스 정류장이다. 처음에는 생소했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배로 이동하는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본섬에서는 배로 이동하지 않으면 걸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바포레토가 꼭 필요했다.

100개가 넘는 섬들이 연결되어 있는 베네치아에서는 이런 다리들을 정말 많이 만날수 밖에 없는데 지난번 왔을 때는 바라만 보고 다음에는 저 다리를 다 건너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왠만큼 다 다녀본것 같다.

 

 

 

 

 

저택들에는 이렇게 자신만의 선착장이 있다.

 

 

 

 

 

 

 

무라노섬에 도착했다. 12세기 목조건축이 대부분이었던 베네치아 본 섬 내 화재 예방을 위해 화로를 많이 사용하던 유리세공업자들을 무라노섬으로 강제 이주시켰다. 표며적으로는 매연과 화재로부터 도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유리세공업자들의 기술을 외부 세력으로부터 격리시켜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수준 높은 유리제품들을 만들고 판매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쓰는 안경이나 거울도 이곳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성당이 보여 잠시 들어가 보았는데 소박한 모습이었다.

 

 

 

 

 

광장이 있으면 가운데에는 항상 우물이 보인다. 본섬도 그렇고.

 

 

 

 

 

 

 

 

 

 

 

무라노섬에서 부라노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섬을 가로질러 반대편 선착장에 가야 했다. 그곳에 가니 멋진 등대가 보였다. 배를 타고 40분쯤 가니 부라노섬이 나타났다.

 

 

 

 

 

 

 

배들이 가는 길이 있고 어두울 때를 대비해 가로등을 세워 놓은 것이 재미있다.

 

 

부라노섬이다. 형형색색의 집들로 세계 최대 관광지인 베네치아에서도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이라는데 아이유의 뮤직비디오에 나온 이후 우리나라 및 중국 등의 관광객들이 넘쳐나서 한적하지는 않다. 원래 이곳 거주민들이 대부분 어업에 종사했는데 안개가 많은 베네치아의 특성상 안전을 위해 배를 밝은 색 페인트로 칠하던 것이 집까지 이어져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과거에는 집주인 마음대로 색을 고를 수 있었지만 관광지가 되면서 정부에서 허가 받은 색으로만 칠할 수 있단다. 그대신 페인트는 무상으로 제공해 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