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일(5월 19일)상티이성

상티이가 규모도 크고 관광객도 많아 적잖이 놀랐다. 줄을 쳐 놓은 주차장 입구를 발견하지 못해 한바퀴 돌고 간신히 주차한 다음 성으로 향했다. 물 위에 뜬듯 우아하게 서 있는 르네상스 양식의 성은 귀족의 궁전 중 가장 아름답단다. 15세기말 몽모랑시 가문이 짓기 시작해 1643년 콩데 가문이 정원을 조성했으나 혁명 때 많이 파괴되어 콩데 가문의 마지막 인물인 오말공이 19세기말 재건했다.

 

 

 

 

 

 

 

 

 

성으로 들어가려니 정원에 장터가 열렸다. 다양한 각종 물건들을 팔고 있었는데현지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구경도 하고 구입하고 있었다.

 

 

 

 

 

 

 

 

 

 

 

 

 

 

 

말을 탄 기마 경찰들이 수시로 순찰을 돌고 있다.

 

 

 

 

 

성은 3층처럼 보이지만 2층이고 이곳으로 들어가니 0층처럼 느껴지는 공간이다.

 

 

 

 

 

 

 

 

 

 

 

 

 

 

 

 

 

 

 

 

 

 

 

 

 

 

 

 

 

 

 

 

 

특이하게도 사냥을 좋아했는지 개의 동상들이 있다.

 

상티이성의 옛 주인인 안 드 몽오랑시의 기마상이 우뚝 서 있다.

 

 

 

 

 

 

 

해자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성안으로 들어간다.

 

 

 

 

 

 

 

 

 

 

 

 

 

 

 

 

 

 

 

 

 

 

 

 

 

 

 

 

 

 

 

 

 

 

 

 

 

 

 

 

 

 

 

 

 

 

 

 

 

 

 

 

 

 

예배당에 왔다. 하얀 대리석과 어우러진 섬세한 천장의 금색 문양과 장식은 화려함 보다는 고고한 느낌이다.

 

천정의 모습이다.

 

 

 

 

 

 

 

 

 

 

 

주 제단에 가려진 기념비이다. 오말공이 먼저 세상을 떠난 자녀들과 부인의 묘를 장식하기 위해 만든 검은 조각상과 비석이다. 이걸 보면 세상은 참 공평한 것 같다. 오말공은 프랑스 마지막 왕 루이필리프의 5째 아들로 태어나  대부인 콩데가문의 루이6세가 후사가 없어 작위와 함께 4억 달러가 넘는 현금, 예술품, 상티이성과 토지까지 물려 받는 행운을 누린 대신 사산한 3명의 아이를 비롯, 7명의 자식이 모두 자신보다 일찍 죽는 불행을 겪었단다.

 

 

 

 

 

 

 

 

 

 

 

 

 

 

 

 

 

 

 

 

 

 

 

성을 나와 이번엔 정원을 돌아보기로 했다. 성 앞에는 전형적인 프랑스 정원과 분수가 자리잡고 있다.

 

 

 

 

 

 

 

 

 

 

 

 

 

 

 

 

 

 

 

영국식 정원을 찾아보기로 했다. 잔디와 나무와 물이 어우러져 정말 싱그러운 경관을 보여 주고 있다.

 

 

 

 

 

 

 

 

 

 

 

한참 가자보니 오두막들이 나타났다. 레스토랑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문이 닫힌 곳도 있다. 다양한 이름의 정원들이 있었지만 어떠면 어떠랴. 우린 여유를 갖고 산책 겸 아무도 없는 길을 걸으며 오랫만에 여유를 부렸다.

 

 

 

 

 

 

 

 

 

 

 

 

 

 

 

 

 

 

 

 

 

 

 

 

 

 

 

 

 

 

 

 

 

 

 

 

 

 

 

 

 

 

 

 

 

 

 

 

 

 

 

 

 

 

 

 

 

 

 

 

 

 

 

성을 나와서 이번엔 마구간으로 가 보았다. 정확한 이름은 '살아 있는 말 박물관'이란다. 말에 관한 자료와 예술품 뿐 아니라 실제 말도 볼 수 있었다. 우린 모두를 볼 수 있는 통합권을 샀는데 두 명의 여 기수가 말을 부리는 말쇼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커튼 뒤에서 살짝 보기만 했다. 승마와 사냥을 위한 말은 물론 마장마술 공연을 위한 말 등 다양한 종류의 말을 관리한다.

 

 

 

 

 

승마 등에 관한 말 박물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