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오스트리아

3일 쇤부른 궁전

boriburuuu 2019. 8. 18. 21:36

교통권은 빈 패스 홉앤홉버스만 무료로 이용 가능해서 어제 내렸던 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15분 쯤 걸어야해서 가다 보니 건물에도 이렇게 멋진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역시나 꽃밭은 클림트의 유화 작품에 나온 것 같은 모양새다. 여러 색의 곷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는 것 같으면서도 아름답다.

멀리 기차역이 보인다.

버스를 타니 쇤부른 궁전으로 우릴 데려다 주었다. 합스부르크 왕국의 여름궁전으로 '아름다운 분수'란 뜻이란다. 마리아 테레지아와 앙투와네트가 살던 곳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화려한 인테리어가 유명하다. 나폴레옹 시대에는 프랑스 군 사령부로 썼고 1918년 세계 1차 대전에서 패한 황제 카를 1세가 오스트리아, 헝가리 왕국의 종말을 선언한 곳이기도 한다. 마리아 테레지아가 벨베데레 궁을 인수하는데 실패하고 이 궁을 개조했는데 외관의 노란색은 그녀가 가장 좋아한 색이라고. 구왕궁이 합스부르크의 웅장함이라면 쇤부른은 우아하고 여성적인 취향이 잘 드러난다. 프랑스의 베르사유를  모방해 지었다고도 하며 쇤부른은 전원이 궁 윗쪽에 있는 반면 베르사유는 아랫쪽에 있는 차이가 있다.

 

입장권을 끊으니 궁에 들어가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정원을 먼저 둘러보았다.

언덕 위의 글로리테(작은 영광)다. 1747년 프러시아를 물리친 것을 기념하며 세운 그리스 신전 양식의 건물이다. 11개의 도리스식 기둥이 서 있으며 높이가 20미터에 달해 여기서 내려다보는 빈 풍경이 일품이다. 지금은 카페로 운영하고 있었다.

<축면 입구와 동상들>

<정면 입구>

 

 

 

 

아래로 내려와 보니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수가 있다. 지난번 패키지로 왔을 때는 간신히 여기까지 와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양엎으로 이렇게 잘 가꿔진 나무 숲이 있었는데 시간상 즐기지는 못하고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음악소리가 들려 가보니 작은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역시 빈은 음악의 나라다.

궁은 두번이나 갔는데 사진을 엄격히 금지해 사진이 한장도 없다. 1441개의 방 가운데 45개를 공개하고 있고 거울의 방과 마리아 테레지아의 황금 침대, 파우더 룸, 황후의 살롱, 마리 앙투아네트의 방 등이 있었다. 밖으로 나와 식물원에 가 보았다. 처음에는 해외까지 가서 희귀한 식물을 구해 와 꾸며 놓았지만 최근엔 작은 규모로 축소 되었단다.

 

함께 딸려 있는 오렌지 정원으로 가 보았는데 여기도 그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