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광저우

2일 육용사, 베이징루보행가

boriburuuu 2019. 8. 19. 01:46

다음으로 한적한 불교 사원인 육용사에 갔다. 정말 찾기 어려웠다. 남조 때인 587년 양나라 무제가 캄보디아에서 들여온 부처님 사리를 모시기 위해 창건한 사칠이나 화재로 소실된 것을 989년 중건하며 정혜사로 개명했다. 1100년 하이난으로 좌천되어 가던 소동파가 6그루의 용수(보리수)에 매료되어 보리수나무에 ‘육용’이란 글씨를 남겼는데 입구 현판에 새겨진 ‘육용'이 소동파의 친필이라고 한다. 보리수는 훼손되어 지금은 새로 심었다는데도 엄청 크다. 대웅보전안에는 삼존불이 멋진 위용을 자랑하는데 광동성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불상이고 관음당에 있는 높이 3m의 청동 관음상과 6m의 삼존불도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단다. 하이라이트는 1097년 세운 육용화탑으로 높이 57m, 겉에서는 9층이나 내부는 17층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원래 1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으나 기념기간인지 입장료는 면제 되었고 화탑에는 오를 수 없었다.  

<갈대로 곤충을 만들어 파는 아저씨>

<화탑의 위용>

<소동파의 육용>



<삼존불>



<소동파와 육용>


<보리수와 화탑>


마지막으로 길을 잘못들어 헤메면서 베이징루보행가에 도착했다.

광저우를 대표하는 상업 거리로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440m의 길 옆에 140여 개의 상점과 백화점이 있다. 피곤에 지친 우리는 유명한 맛집인 것 같은 곳에서(줄서서 살 정도임) 망고주스를 사서 먹었는데 그 맛은 여행이 끝날 때까지 앚지 못할 정도였다. 다른 곳에서도 그 비슷한 것은 있었지만 추억을 위해 다시 사 먹지 않았을 정도로 강렬했다. 그리고 중국풍의 빨강 마셔츠를 99원에 구입했다. 중국에 올때 옷을 좀 사리라 다짐했었는데 실제로 잘 되지는 않았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천년 고루 유적’이라 적힌 보행가의 바닥이다. 2002년 거리 정비시 지하 3.5m 바닥에서 11층으로 중첩된 고대 도로와 성문 유적을 발견함했다는데 당나라 때 개천이었는데 송, 명대에 이르러 메워 도로로 건설한 흔적이 있고 현재 유적 위에 강화 유리를 덮어 보존하고 있었다. 이걸 보니 '아, 정말 중국이구나.'하는 실감이 들었다.  






<망고주스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