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필라델피아로 이동하기 위해 우버를 불러 유니온역으로 갔다. 가는 길에 국회의사당 쪽으로 가는 길이 모두 경찰에 의해 막혀 있어 빙빙 돌아서 역으로 오다보니 무슨 일이 생겼든지 행사를 하고 있을 것 같아 어제 다 돌아본 것이 다행이다 싶었다. 우버 영수증이 왔는데 팁을 1.3.5 달러 중 얼마를 주겠냐고 메일이 왔다. 여긴 참 모든 것이 팁이고 세금이어서 부담스러웠다. 이 역은 기차, 지하철, 버스 등이 같이 사용하고 있어 규모도 크고 시설도 매우 훌륭했다. 역이 아니라 신전처럼 지어 놓았네. 건물을 짓는데는 세계 제일이 틀림 없을 것 같다. 어디나 규모도 큰 훌륭한 건축물을 지어놓고 대형 성조기를 걸면서 미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반감을 가지기보다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3시간만에 필라델피아에 도착했다. 뉴욕에서 출국이라 보스톤을 먼저 가기로 했는데 너무 오래 걸리니 여기서 1박을 하고 잠시 돌아보고 내일 보스톤으로 가는 일정이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하루 볼 도시가 아니었다. 여기서는 호스텔 2인실을 예약했는데 호스텔도 세금을 합하니 120달러가 조금 넘었다. 뭐든지 비싼 미국이다. 여하튼 짐을 풀고 먼저 미국 독립 국립 역사 공원으로 가서 인디펜던스 비지터 센터에 갔다. 독립기념관과 자유의 종 센터 등의 무료 입장권을 받기 위해서였는데 이미 티켓은 다 나갔으니 내일 다시 오라고 한다. 내일은 보스톤으로 가야하는데.
티켓이 없어 못들어간 독립기념관이다. 1776년 7월 4일 미국이 독립을 선언해서 미국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도시가 필라델피아다. 이곳이 독립을 선언한 장소이다. 미 합중국 헌법과 연합헌장이 제정된 곳이고 원래 자유의 종이 매달려 있던 곳이기도 하다. 투어는 30분 마다 영어로 진행되며 오전 9시부터 티켓을 배부 받아야 한다는데 우린 늦어버렸다. 이렇게 관광객이 많을 줄 알았겠는가?
비지터센터의 내부 모습이다.
자유의 종이라도 보러 갔다. 딸은 우리나라의 보신각종이나 에밀레종을 보러 갔냐며 남의 나라 종에 뭐 그리 큰 관심이야고 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볼건 봐야지. 울리지도 않고 만질수도 없지만 미국 역사의 숨결을 간직하고 있는 자유위 종은 2,080파운드의 청동으로 만들어진 종으로 자유의 종 센터에 보관되어 있다. 미국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울렸던 종은 1776년 독립 선언을 위해 필라델피아 시민들을 모으는데 사용되었단다. 종에 균열이 생기면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고 현재 장소에 보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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