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도 놓은 데다가 다낭은 휴양지라 그런지 아침을 먹고 10시 50분에 일정을 시작한다고 해서 운동도 할 겸 시내 가까이 나가보기로 했다. 일행인 언니는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가까운 해변을 걷기로 하고 나는 한강으로 향했다. 다낭을 관통하는 강의 이름은 신시하게도 한강이다. 우리 숙소에서 비교적 가까운 한강교(송한)으로 가다보니 몇번의 사거리를 지났다. 아래 사진은 아침 부페사진이다.
길을 가다 만난 호텔이자 마사지샵인데 식물을 잘가꿔 놓아 눈길을 끌었다.
우리 숙소 부근은 미케 비치 쪽이라 대부분의 건물이 호텔이었는데 집마다 이렇게 분재를 큰 화분에 심어 장식을 해 놓은 것이 보기 좋았다.
역시 또 큰 사거리를 만났다.
상점마다 한글로 간판을 달아 놓아 농담 삼아 경기도 다낭시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기아 자동차는 새로 문을 열었는지 제사를 지내고 막 상을 치우고 있다가 내가 사진을 찍자 웃어준다.
드디어 한강교에 도착했다. 용교의 북쪽에 위치한 이 다리는 다낭 시내의 각종 랜드마크와 커피숍, 래스토랑 밀집 지역과 가까워 여행자들에게 친근한 다리다. 토요일 자정이면 약 15분간 다리가 천천히 회전하는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다는데 밤에 혼자 나가기는 좀 어려워서 아침 산책으로 대신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토바이등을 타고 지나간다.
한강교에서 바라본 한강과 용교의 모습이다.
조금 더 당겨보면 용의 모습이 분명하게 보인다.
오토바이에서 내려서 사진을 찍는 남녀가 있어 사진을 부탁해 보았다. 흔쾌히 사진을 찍어주고는 같이 사진을 찍기를 요청해 살짝 남녀의 사진을 찍어주며 화제를 바꾸려 했으나 여자분이 강력히 요청해 같이 사진을 찍어 주었다.
다리를 건너자 이런 광경이 나타난다. 밤이면 야경을 밝히겠지?
한 커피숍의 무대인것 같은데 러브사인과 함께 연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커피숍 안으로 들어가자 역사적인 사진들이 빼곡히 걸려 있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한강 다리의 모습이다.
용교까지 산책로가 길게 뻗어 있다.
이 멋진 건물은 커피숍과 레스토랑이었다.
한강 크루즈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다.
야자 나무와 시원스레 서 있는 노보텔과 정부청사의 모습이다.
좀 더 돌아다녀보고 싶었으나 단체 관광이라 시간을 어기면 안되기 때문에 다시 다리를 건넜다.
큰 사거리를 만났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왔던 길 말고 다른 길을 개척해 보기 좋아하는 나인지라 해변을 따라 가다가 숙소 쪽으로 가보기로 하고 한참을 가다보니 노점상들도 눈에 띄고 한 건물의 경비실이 보여 세 병의 경비에게 길을 물었더니 왔던 길로 되돌아가란다. 한참을 왔기 때문에 돌아가다가 다른 오토바이족들한테 지도를 내밀고 다시 길을 물으니 직선으로 갈수 있단다. 다시 돌아가니 그 경비들을 다시 만났다. 그런데 아니라면서 1달라를 내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라는 것이었다. 돈도 돈이지만 운동 삼아 나온 것이기에 거절하고 되돌아가다가 예쁜 꽃이 피어 있는 가게를 만나 사진을 찍었다.
가게 앞에 한 오토바이가 서더니 돈을 받지 않을테니 타란다. 아까 그 아저씨 중 한 사람이다. 아마도 자꾸 길을 헤메는 걱정스러운 아줌마였나보다. 성의에 못이겨 난생 처음으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아 달리니 그도 할만한 일이다. 한참을 달려 호텔에 도착하자 진짜 돈도 안 받고 쑥스럽게 손을 흔들며 사라졌다. 아침부터 에피소드 하나 생겼네. 덕분에 생각지도 않게 일찍 호텔에 도착해서 좀 쉬다가 일행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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