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포루투칼(2017.07.20-07.26)

7월 24일 성 조르제성

boriburuuu 2019. 9. 12. 23:02

당초 에보라에 가고 싶었으나 구글지도를 검색해보니 대중교통편이 좋지 않아 포기하고 리스본 시내 구경을 더 하기로 했다. 문제는 장기간 여행이다보니 영국의 훌륭한 박물관, 미술관, 성당 등을 두루 섭렵한지라 가고 싶은 곳이 딱히 없는 것이었다. 특히 리스본은 돌아다니며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보고 음식과 쇼핑을 즐기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음식과 쇼핑을 하지 않으니 대략 심심해지는 것이다. 집에서 나와 천천히 걸으며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다시 산꼭대기로 올라가 성 조르제성으로 갔다. 이제 더이상 언니는 길을 고집하지 않는다. 그거 하나는 정말 잘된 일이다. 







첫날 와서 봤던 성 아래의 히피스러운 건물에 올라가보았다. 다 허물어져가는 공간을 나름 예쁘게 꾸며놨다. 이 근방에서 파두공연을 하는 바들이 많다는데 이언니하고 다니는 동안에는 그런 부분은 아주 포길해야 마음이 편하다. 



입장료를 대신 내주겠으니 같이 가자는 언니의 말을 듣고 정말 가고 싶나보다 생각이 되어서 성에 들어갔다.(물론 표는 각자 비용을 냈다.) 물론 성은 생각한 그대로였다. 리스본의 전망을 보는 것이 다였다. 그런데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으니까 사실 별로인 것이다. 그래도 안들어 와봤으면 거기는 어땠을까란 생각을 내내 했겠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나름 해자도 있다.리스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으로 로마인의 요새였다가 왕궁으로, 16세기에는 감옥으로 쓰였다.







가ㅣ드투어가 있다고 해서 들어가보니 밖에 거울을 달아 360도로 회전시키며 리스본의 명소들을 설명해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