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0-10:30 버스를 타고 자그레브로 가서 바로 체크인을 하고 밖으로 나섰다. 비가 와서 터미널에서 옷을 꺼내 입고는 벤치에 배낭을 놓고 온 것을 트램을 타고 숙소로 가서 내리면서 알았다. 그래도 한번 다시 찾으러 가 봤더니 벤치에 배낭이 얌전히 그대로 놓여 있다. 한 남자가 '배낭을 잊어버리고 갔지?'란 표정을 지으며 씩 웃는다. 나중에 보니 유심카드를 누군가가 빼가서 다시 사느라 고생했지만 그래도 가방을 찾아 다행이었다. 국제운전면허증 등이 다 들어 있었으니. 배낭을 챙겨 다시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했는데 도심 카페거리의 유명한 프랑스 레스토랑 2층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다. 인포메이션을 찾아가니 한국어로 된 안내 책자를 줘서 유용하게 사용했다.
집 근처에 그 유명한 돌라치 시장이 있다.
조금 더 가니 대성당이 보인다.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1093년 초석을 놓고 123년 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완성되었으나 1242년 타타르의 공격으로 파손되어 고딕양식으로 복원되었단다. 1264년 바실리카 동쪽에서 시작, 2세기에 걸쳐 진행하다가 16세기 터키의 침략으로 중단되었다가 17세기말 바로크양식으로 실내를 치장하고 30개가 넘는 제단을 설치했단다. 그러나 1880년 대지진으로 파괴되어 1990년 빈에서 온 건축가와 헤르만 볼레가 손을 잡고 복원하면서 쌍둥이탑이 있는 파사드를 네오 고딕양식으로 재건했다. 쌍둥이 첨탑은 108cm에서 104와 105cm로 되었다고 하고 지금도 오른쪽 탑이 공사중이었다.
'대성당이 네오 고딕 양식으로 재건되면서 헤르만 볼은 성당 바로 앞에 분수대를 만들었고 오스트리아 조각가 페른코른은 금으로 도금된 성모 마리아와 4명의 천사 조각상을 제작했는데 4명의 천사는 기독교의 4가지 덕목인 믿음, 소망, 순결, 겸손을 상징한다.
성당을 들어서면 보이는 왼쪽 벽에 보이는 특이한 상형 문자는 크로아티아에서 10-16세기 사용한 상형 문자로 성당을 지을 당시의 상황을 기록해 놓은 것이라고 하니 성당의 오랜 역사를 말해준다.
설교단 뒤의 관은 알로지에 스테피나츠 추기경의 것으로 199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으로 추앙 받았다. 그는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카톨릭 교도가 아닌 사람들을 박해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사람이기도 하고 1946년 크로아티아 대통령 티토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1960년 세상을 떠났다.
이반 메슈트로비치는 알로지에 추시경을 기념해 무릎 꿇고 기도하는 그의 머리를 예수가 쓰다듬는 모습을 대리석으로 조각해 성당에 기증했다.
내부는 길이 77미터, 너비 46미터로 약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여서 압도당하게 된다.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스테인드글라스는 1849년에 만든 것으로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
방어적 목적으로 성당을 둘러싸고 있었던 성벽은 타어와 함께 오토만 제국의 세력이 최고조에 이르었을 때 세워졌다. 기록에 따르면 1512-21년 사이에 세워졌고 두 타워 중 하나는 19세기 성당을 재건축할 때 성당의 트인 전경을 위해 철거 되기도 했었다. 유럽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르네상스 르네상스 양싱의 방어시설 중 하나로 꼽힌단다.
성 당 바로 옆에 있는 뮤지엄에 가 보았다. 알로지에 스테피나츠 추기경의 유품등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었다.
도시는 벽화들과 예쁜 건물과 꽃들로 꾸며져 있어 여기저기 구경하기가 좋았다.
나이브아트 화가들의 작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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