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크로아티아

9일 폴리드비체 탐방하기

boriburuuu 2019. 9. 13. 00:46

당초 렌트를 해서 라스토케를 들러 둘러보고 폴리드비체를 가려고 계획했으나 비도 오고 주차비도 비싸다고 해서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라스토케가 보인다. 그런데 강물이 흙탕물이다. 계속 비가 온데다가 어제도 비가 많이 왔나보다. 라스토케를 들르겠다고  렌트를 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지 싶었다. 버스로 2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입구 1에서 내렸다. 프리드비체는 말라카펠라 산과 플리에 세비카 산에 있는 크로아티아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울창한 숲 속에 16개의 에메랄드빛 호수가 계단식으로 펼쳐지고 호수 위로 크고 작은 폭포가 흘러내려 천혜의 비경을 이룬다. 이번에 간 폴리드비체는 비가 많이 와서 바닥의 석회 성분이 쓸려 나가서인지 수심이 깊어져서인지 몰라도 물빛은 예전만 못한 대신 폭포의 수량이 많고 수도 늘어나서 폭포를 즐기기가 좋았다.

 

 

 

 

우린 6시간 짜리 c코스를 선택해서 호수 아래로 내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벨리키 슬라프에 도착했다. 하부에서 가장 큰 폭포로 이 공원의 뷰포인트다. 사람도 많고 물도 많아서 눈을 뜨기가 힘들 정도다. 간신히 사진을 찍고 다음 길을 서두른다.

 

 

 

 

 

 

 

 

여기서 이정표가 좀 잘못되었는지 아님 우리가 해석을 잘못했는지 길을 잘못들어 좀 헤메기도 했지만 경치는 좋았다.

 

 

 

 

 

 

 

 

 

 

 

 

 

 

 

 

 

 

 

 

 

 

 

한참 경치를 즐기며 길을 걷다보니 P3에 도착했다. 코자크 호스를 바라보며 간단히 점심을 먹고 줄을 서서 유람선을 기다렸다. 1시간쯤 기다리니 우리 순서가 되어 유람선을 탔는데 물 흐르듯 조용히 움직이는 유람선과 호수와 모든것을 즐길 수 있었다. 크고 작은 폭포와 1888년 호수를 방문한 스테파니아 공주의 이름을 딴 중앙의 섬도 보인다. 유람선은 P2에 우릴 내려주었는데 바로 앞에 P1이 보인다.

 

 

 

<P3 선착장의 모습>

 

 

 

 

 

 

 

 

 

 

 

 

 

 

 

 

 

 

 

 

 

 

 

 

 

 

 

 

 

 

 

 

 

 

 

 

 

 

 

 

유람선을 타고 가다보니 호수변으로 트레킹 길이 보였다. 그래서 2선착장에서 1선착장으로 배를 타고 건너가서 3선착장까지 걷기로 했다.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기로 한 것이다.

 

 

 

 

 

 

 

 

 

 

아침에는 관광객들로 꽉 차서 제대로 사진 한 장 건질 수 없었는데 이젠 한가하다. 그래서 아름다운 호수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5시쯤 비가 오기 시작해서 위로 올라와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고 무사히 자그레브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반 예라치치 광장에서 록밴드가 공연을 하고 있고 (코카콜라의 상설 공연장) 사람들이 모여서 축구공을 건네는 게임을 하고 있는 등 자유롭게 즐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