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르는 1박 밖에 하질 않아 7시버스를 탔다. 10시에 도착했는데 다행스럽게 집 주인과 연락이 되어 치크인을 할 수 있었다. 숙소가 구도시 한가운데 있어 짧은 시간내에 둘러보기 좋았고 친절한 주인이 길까지 나와 우릴 맞아 주어 좋았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붉은 노을'을 가진 자다르는 로마의 문헌에도 등장하는 고도다. 14세기 말 크로아티아 최초의 대학이 설립되었고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는 모국어로 최초의 신문을 발행하기도 했단다. 19세기 후반에는 달마티아 지역이 문화국가 재건 운동의 중심지가 되어 '지식인의 도시'로도 불리웠다고 하고 세익스피어의 희곡 <십이야>에 등장하는 일리리야가 자다르 근교의 코르나티군도의 한 섬이었단다.
지중해의 진주라 불리우는 자다르를 보기 위해 먼저 나드로니 광장으로 나갔다.
먼저 성 스토시야 성당을 보러 갔다. 달마티아 지방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 12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짓기 시작해 1202년 십자군 전쟁으로 중단되었다가 1324년 완성되어 고딕과 로마네스크가 섞인 모습이었으나 2차 세계대전으로 파괴되었다가 복원되었다. 파사드 중간에 2개의 아름다운 장미 모양의 창문과 3개의 회랑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외관을 갖고 있다.
성 도나트 성당이다. 9세기 도나트 주교에 의해 세워졌고 달마티아 지방에서 보기 드믄 비잔틴 건축양식이다. 원래는 삼위일체 성당으로 불리웠다. 건축 600년 후 성당을 발견한 사람들이 주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성 도나트성당으로 명명했다. 원통형 벽으로 이루어졌으며 내부는 이중 공간으로 되어 있다. 벽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고 제단도 소박하다.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기둥 중 2개는 포럼을 장식하고 있던 실제 로마시대의 것이다. 최근 발굴 중 고대 제단에 새겨진 라틴어 비문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1797년부터 연주회장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가 갔을 때는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매년 국제 중세 르네상스 음악제가 열릴때 '성 도나트의 음악의 밤'이라는 주제로 공연한다고 한다.
로만 포럼의 모습이다. 로마 도시 특유의 시민광장으로 집회장이나 시장으로 사용되었다. 1-3세기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세웠다. 가로 90m, 세로 45m의 면적으로 아드리아 해의 동부 해안에서 가장 큰 로마 시대 광장으로 한쪽의 우물에 아우구스투스의 이름이 새겨진 비문이 있다. 2차 세계 대전으로 파괴되어 1964년부터 복구하고 있다. 1840년 형을 선고 받은 죄수들을 사슬에 매어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데 사용한 '수치심의 기둥'이 한쪽 구석에 남아 있다.
다음으로 바다오르간을 보러 갔다. 세계 유일의 바다가 연주하는 파이프 오르간으로 해변을 따라 만들어진 75m의 산책로에 넓고 길게 계단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계단 하단에 35개의 파이프가 작은 구멍 안에 성치되어 있어 파도의 크기, 속도, 바람의 세기에 따라 바닷물이 공기를 밀어 내어 구멍 사이로 소리를 내는데 파이프 오르간 소리와 비슷하다. 이 구멍은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커다란 피아노 건반을 연상시킨다는데 건축가 니콜라 바시치가 2005년에 만든 것이다. 섬마을에서 자라면서 파도가 칠 때 절벽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뱃소리를 듣고 자랐고 그 소리가 오르간을 만든 원동력이었다 한다. 2006년 유럽에서 '도시의 공공 장소 상'을 받았다. 사실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즐길 수가 없어 안타까웠다.
<스피로 부르시나의 동상>
16세기 베네치아와 오스만의 전쟁으로 자다르에 요새 같은 성벽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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