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크로아티아

제6일 오전 시베니크 성 야고프 대성당, 성 바르바르교회, 시청사, 성 프라네 성당

boriburuuu 2019. 9. 13. 00:10

<숙소 앞 카페의 예쁜 자전거와 함께>

수산시장이다. 지역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는 시장이란다. 달마티아에서 가장 신선한 해산물을 살 수 있는 곳이라는데 조그만 생선, 새우 등을 팔고 있었다. 아침 시장이어서 일찍 닫는 바람에 사서 요리를 해 먹을 수는 없었다.

거리가 예뻐 버스 정류장에 가는 길에 리바거리를 다시 거닐며 사진을 찍는다. 이 야자수는 언제 봐도 탐스럽고 예쁘다.

 

 

 아침에 근교인 시베니크로 향했다. 스플리트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린다. 가는 길에 트로기르와 프리모슈텐 등을 거쳐서 시베니크에 무사히 도착했다. 시베니크는 크로아티아인이 건설한 유일한 도시이기 때문에 무척 특별해 관심이 컸다. 11세기 페타르 크레쉬미르 4세가 성 미호빌 지역에 방어용 요새를 만들기 위해 문서를 발행하면서 처음 문헌에 기록되었고 1412년부터 200년간 베네치아의 지배를 받는 동안 오스만의 침입을 막기 위해 요새를 지었다. 이후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받다가 1차 대전 후 독립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가는 길에 양식장이 많이 보였다.

 

<트로기르의 모습>

 

 

성 야코브 대성당이다. 시베니크의 혼이자 상징인 건축물로 1432년 착공 이후 여로 건축가의 손을 거쳐 120년만에 완성되었다. 초기 베네치아 출신 건축가 안토니오 달 마세네가 맡아 고딕양식으로 지었으나 1444년 유라이 달마티나즈가 르네상스 양식으로 완성했다. 달마티나츠는 기존의 성당을 허물고 부서진 조각을 사용하다가 스플리트 앞 브라츠섬에서 석회암과 대리석을 가져다 사용했다. 예배당 외벽에 사람의 다양한 얼굴 표정을 담은 71인의 시민 얼굴 조각을 한 것이 특별하다. 달마티나츠 사후 니콜라 피렌티나츠가 측면과 돔 지붕, 돌로 된 타일과 교회 복도의 긴 천장을 만들었는데 건축학적으로 석조 이외에 다른 재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일한 건물로 유명하다.

<성 야코브 대성당>

고딕 양식의 정문이다. 아치형인데 겹겹의 문틈에는 성자들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고 2개의 장미 모양 창문이 조각되어 있다.

벽을 따라 조각된 71인의 얼국 조각은 웃는 얼굴, 화난얼굴, 찡그린 얼굴 등 다양한 감정 표현을 담고 있는데 똑같은 표정이 하나도 없다니 정말 놀랍다.

또 다른 입구인 사자의 문은 보니니 다 밀라노가 만들었다. 사자가 양쪽에서 기둥을 지탱하고 그 위에 아담과 이브의 누드상이 있다. 이는 전형적인 르네상스 양식으로 두마리 사자가 받치고 있는 양쪽의 기둥은 로마시대 건축요소를 재사용하고 있는 예인데 여러나라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트로기르의 성 로브르 대성당과 비슷한데 항구 도시라 어부 출신 성인 야고보가 수호성인이기 때문이다.건축의 역사에도 한 획을 그은 이 성당은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브의 누드상>

 

<사자의 문 아치 위쪽>

<아담의 누드상>

 여름 축제를 위해 간이 공연장이 설치되어 있어 전체 경관을 보기가 어려웠다.

 

 

 

<기둥을 받치고 있는 사자상>

 

<중앙 제단의 모습>

천정의 돔은 돌이 맞물리는 유일한 구조로 르네상스 건축의 걸작이란다. 사전에 만들어 놓은 돌조각을 정확히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했다.

<천장의 돔>

 

<정문 위의 두 개의 장미창>

<천정의 모습>

세례당은 제단 오른쪽의 무거운 철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한가운데 세례를 위한 작은 분수가 있는데 아기천사 셋이 받치고 있는데 각각 포즈도 다르고 앙증맞았고 특히 천정의 천사 부조와 기둥의 장식 등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다.

<세례당으로 들어가는 입구>

<중앙의 작은 분수>

<세례당의 천정 천사 부조>

 

 

 

 

 

 

 

 

 

 

 

 

<사자와 성모자상 그리고 아치>

 

 

 

 

 

<바깥의 우물>

<성당 건축가 유라이 달마티나츠 동상>

 

성 바르바라  교회의 모습이다. 15세기 후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교회로 지붕에 종탑 2개가 있어 특별하다. 북쪽벽엔 고딕의 창문 조각이 서쪽에는 시계가 지붕에는 바로크 양식의 종탑이 2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베네치아 선박을 피해 바위 뒤에 숨었던 어부가 감사하며 만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고 외부에 아이들의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었다.

 

참 독특한 건물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성 프라네 성당과 수도원이다. 14세기 후반 고딕양식으로 건설한 성당으로 외관은 단촐하고 15세기 중반 예배당을 추가하여 전면적인 보수 공사가 이뤄졌다. 18세기 바로크양식으로 재건되었다.

 

 

 

 

내부는 나무 천장에 화려한 금박을 입힌 제단이 만들어졌고 모든 벽은 벽화로 장식되었다. 추가된 예배당 안에는 1762년 만들어진 아름다운 오르간이 있다.

 

 

 

<루벤스의 돌아온 탕자>

 

 

 

 

 

 

다음 목적지를 가야해서 서둘러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고 버스를 한 대 놓치기도 해서 2시간 가량을 정류장에서 허비해 버렸다.

그래서 프리모슈텐은 차창 너머로 바라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