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토니오 성당을 찾았다. 1560년에 지어진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19세기에 두 차례에 걸쳐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식민지 초기 유일한 성당이었던 탓에 결혼식, 장례식 등의 모든 행사가 이곳에서 치러졌다고 한다. 덕분에 꽃장식이 성당 내외부를 가득 메우게 되어 현지인들은 성 안토니오 성당을 꽃의 성당이라고 부른단다.
내부의 모습인데 간결하고 깔끔하다.
이 성당을 찾은 이유는 한국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이기도 한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이 모셔진 곳이기 때문이었다. 두루마기와 갓을 쓴 조성 전통 복장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반가웠다.
성당 박물관을 찾다가 성당 뒷쪽에서 나차사원을 만났다. 도교사원으로 1888년에 마카오를 휩쓴 전염병을 막기 위해 건설했다고 한다. 나차는 악신과 싸우는 대표적인 도교의 신으로 봉선연의라는 중국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이기도 하단다. 그래서인지 많은 현지인들이 기도하러 오는 모습이었다.
아침에 몬테 요새로 오르는 길에 다시 마테오 리치 신부의 조각상을 만났다.
측면에서 바라본 세인트 폴의 황량한 모습이다.
아래로 내려와서 보니 중학교라는데 신학교인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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