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마카오

세나도 광장 주변, 세인트 폴 성당과 지하 박물관

boriburuuu 2020. 1. 24. 18:57

아침 일찍 서둘러 마카오 관광에 나섰다. 역시 시작점은 세나도 광장이다. 어제 밤에 보았던 릴 세나도 빌딩이 흰색으로 간결한 모습이다.

세나도 광장 한가운데는 성탄 장식이 되어 있다.

오늘날의 적십자에 해당하는 자비의 성채다. 1569년 세워졌으나 깔끔한 모습이다.


어제 밤 많은 인파로 발디딜 틈 없던 광장은 한산한 모습이다. 덕분에 물결 무늬 바닥도 잘 보인다.


광장 끝에 있는 성 도미니코 성당이다. 슈크림처럼 오란 외관에 녹색 창문이 어우러져 동화 같다. 도미니코 수도회의 맥시코 출신 사제들이 기독교 전파를 위해 지었으나 군사시설, 관공서, 창고 등으로 쓰이다 1997년 지금의 모습이 되었단다. 내부 수리중이어 공개하지 않고 있어 아쉬웠다.





다시 성 바오로 성당에 도착했다. 역시 입구에서 포르투칼 청년과 마카오 아가씨가 마주하고 있는 청동상을 만났다.


전면만 남아 있지만 5단으로 되어 있는 외벽에는 여러가지 상징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먼저 맨 위의 1단의 비둘기는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처럼 내렸다'는 마태복음 3장 16절의 말씀처럼 설령을 상징하고 그 주변의 해와 달, 별들은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상징한다.

그 아래 2단 중앙에는 소년 예수의 동상, 왼쪽에는 예수가 받았던 고통을 상징하는 갈고리가 달린 채찍, 가시관이 있고 오른쪽에는 구원자 예수의 능력과 권세를 상징하는 깃발, 천국으로 오르는 사다리가 조각되어 있다. 왼쪽 끝에는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로마 병사가  오른쪽에는 예수를 묶을 기둥을 들고 가는 로마 병사가 조각되어 있는데 예수를 소년으로 조각한 것은 죽음과 부활로 이어지는 소년 예수의 운명을 상징한다고 하고 그의 고난을 상징하는 여러 암시가 있다.

그 아래 3단은 중앙에 성모 마리아와 그 주위에 그녀의 승천을 찬양하는 6명의 천사성이 조각되어 있고 왼쪿에는 배가 오른쪽에는 악한 용등이 조각되어 있는데 '악마로 인해 인간은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불확실하고 불안한 존재인데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잉태된 예수를 믿고 생명의 나무를 얻고 구원을 받을 수 잇으나 불신하면 용으로 상징되는 악마에 의해 죽음(해골), 지옥의 골짜기로 떨어진다는 내용이다.

4단은 성당 소속인 예수회의 4대 성인들이 조각되어 있다. 왼쪽은 예수회의 성인이자 스페인의 작가였던 프란시스코 드 보르자이고 다음은 예수회의 창시자인 성 이그나티오스 로욜라이며 세번째는 동방 전도의 상징적인 인물이자 부패하지 않는 시신으로 유명한 성 프란시스코 사비에르 마지막은 성 아로이시우스 곤자가이다.

마지막 5단은 예수회의 상징인 크리스토그램으로 왼쪽의 IHS는 예수, 인간의 보호자'라는 뜻의 라틴어 약자이고 대문에 새겨진 MATER DEI 역시 라틴어인데 성모 마리아란 뜻이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세인트 폴 교회 미술관이다. 세인트 폴 성당 유적지 안쪽에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지하 게단이 있었다. 16-19세기 마카오에서 제작된 대표적인 종교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