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마카오

마카오 세인트 폴 성당, 릴 세나도 등

boriburuuu 2020. 1. 24. 16:07

이번엔 세인트 폴 성당 유적지를 찾았다.

성당 앞에 서 있는 포르투칼 남자와 마카오 여인의 청동상은 '조화와 번영'을 상징한다고 한다.

드디어 성당 앞에 도착했는데 계단 옆의 정원에는 귀여운 산타가 나팔을 불며 나를 반겨주고 있고 성당의 외벽에 레이저 쇼를 하고 있었는데 맨 위에 남은 시간을 표시하고 있었다. 1602년 선교사를 양성하는 신학교 겸 성당으로 지어진 이 성당은 한때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었다고 하는데 일본 막부의 기독교 금지령을 피해 온 나가사키출신의 카톨릭 일본인들이 깊숙히 개입되어 있었다고 한다. 명 때의 선교사인 마테오 리치도 이 성당 출신이라고 하는데 그가 쓴 <천주실의>는 천주교 교리를 중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우리나라 천주교 포교와 확산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1834년 마카오 내란 당시에는 군사시설로 쓰이기도 했단다. 1835년 신자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해 성당 내부가 모두 소실되면서 현재 전면부 외곽과 지하실만 남아 있다.




성당 옆 게단을 오르자니 한 청동상을 만났다.  이곳 출신인 마테오 리치였다.

조금 더 오르니 대포가 나타난다. 몬테요새다. 시간이 지나 문은 닫혀 있어 내일을 기약하며 한바퀴 돌아본다.



몬테 요새에서 바라보는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이다. 활짝 핀 연꽃 모양의 호텔로 외벽은 빈틈없이 황금색으로 칠해져 있고 밤이면 화려하게 옷을 갈아입는다.



뒷쪽은 완전히 없어져 버린 세인트 폴 성당의 모습이다.


아래는 그 유명한 육포 거리다. 조금 사 볼까 했는데 맛을 보니 입맛에 맞질 않는다. 우리 육포처럼 바짝 말린 것이 아니라 부드러움 때문인지 젖어 있다. 글쎄 내 입맛에는 영 아니다.




분수대에도 외벽에도 온통 아줄레주다. 정말 포르투칼의 식민지였던게 실감이 난다.



멀리서 바라본 대성당의 야경이다.



다시 세나도 광장으로 돌아왔다. 이제 본격적인 야경이다.







릴 세나도 빌딩이다. 400년 역사를 가진 관공서 건물로 1583년에 지어진 중국식 건물을 1784년 포르투칼인들이 자국의 스타일로 재건축했고 1936년까지 수차례 보수 공사를 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식민지 시절에는 마카오 총독부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마카오 관공서인 민정총서청사로 사용중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입구부터 역시 크리스마스다. 관공서의 권위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친근한 모습이다.



입구로 들어가 외쪽은 문이 닫혀 있었으나 오른쪽은 작품 전시를 하고 있어 잠깐 둘러 보았다. 서에작품과 수묵화가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채색화들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 마카오의 문화나 자연 경관, 유적지 등을 그린 그림들이어서 흥미 있게 보았다.














이번엔 계단을 올라 뒷뜰로 가본다.

여기도 역시 귀여운 천사들과 성탄 장식이다.










아줄레주로 릴 세나도의 변천 과정을 그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