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타이완

타이루거 사카당 트레일-창춘스(장춘사)-치싱탄(칠성담)

boriburuuu 2020. 2. 12. 14:16

사자 100마리가 조각되어 있는 사카당으로 내려가는 다리다. 운전수는 여기에서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을 주었다. 다리 끝에서 내려주어 걷기 시작해서 트레일의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걷기 시작한 것이 좀 아쉬웠다. 편도 4.1킬로의 트레킹 코스 중 단체는 1.5킬로 정도를 왕복하는 것으로 끝낸다.

옛날 원주민들이 걷던 길이엇다는데 바위를 깎아 아슬아슬하게 길을 내 놓은 모습이다.




잔잔한 평지로 이루어진 이 길은 옥빛 계곡물과 함께 바위에 마치 그림을 그려 놓은듯한 암벽들이 특별했다.













큰 붓으로 일필휘지를 내갈긴 것 같은 모습이다.




여기도 처음 단풍이 보였다.








일부러였는지 자연스러운 것인지 작은 구멍이 뚫려 작은 물줄기가 떨어지고 있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조금 더 올라가다가 시간 관계상 발길을 돌렸는데 못내 아쉬워 다음날 오전에 다시 이 길을 끝까지 걸어보았다.






















시간이 좀 남아 반대편 길로 올라가 보았다. 별다른 풍경은 없었고 계단을 계속 오르면 관광 안내소로 향하는 길이었다. 난 잠시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창춘스(장춘사)다. 과거 장제스가 타이완의 동서를 잇는 도로의 필요성을 느끼고 퇴역 군인과 죄수 등을 동원해 중부횡관공로를 만들었는데 이 도로는 1956년 착공해 4년 6개월만에 완성했고 절벽을 깎고 터널을 파는 어려운 작업 과정 속에 212명의 인부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그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1958년 세워진 사당이다. 1979년 태풍, 1987년 자연 재해로 무너졌으나 복원되었다. 타이루거 제 1경으로 꼽히는 창춘푸부 위로 노란색의 사당이 세워져 있다. 연중 물이 마르지 않고 폭포가 쏟아져 아름다웠다.

1시간 가량의 트레킹 코스가 있다는데 시간관계로 가보지 못해 안타까웠다.






장춘사 위쪽에 위치한 선광사다.







차를 달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치싱탄(칠성담)이다. 치싱탄은 7개의 별이 있는 연못이란 뜻으로 화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로 꼽힌단다. 그런데 날이 흐려져서 아름다운 옥빛 바다는 볼수 없었다.

바다를 향해 안녕을 기원하는 관음상이 서 있다.


우리와 같은 모래 해변은 아니었고 자갈해변이었으나 해안선이 길게 뻗어 있어 날씨만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해변가에는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나는 그것들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먹거리 장터가 열리고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