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미술관/루브르박물관

루브르의 조르주 드라투르

boriburuuu 2020. 8. 5. 18:49

조르주 드 라 투르의 <속임수(다이아몬드 에이스를 들고 있는 사기꾼)>이다. 1633-39년. 바로크회화에서는 일상적인 장면에 심오한 뜻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 화가는 이 작품에서 17세기 가장 나쁜 악으로 여겨졌던 도박, 술, 성적 문란함 세가지에 초점을 두었다. 오른쪽 젊은이는 속임수에 넘어가는 순진함의 의인화이고 왼쪽의 등 뒤러 에이스카드를 숨기고 있는 사기꾼은 도박을, 머리에 노란 스카프를 두르고 술을 권하는 젊은 여인은 술을 가운데 호화롭게 보석으로 치장하고 우아한 옷을 입은 매춘부는 여성의 유혹을 의인화한 것이다. 이 그림에서 라투르는 회화의 신비로 표현해 낮의 장면을 야상곡을 연상시키는 신비로움의 강한 아우라로 채웠다.

조르주 드라투르의 <목동들의 경배>다. 1644년

 

조르주 드라투르의 <작은 등불 앞의 막달라 마리아>이다. 1640년. 막달라 마리아는 메춘부로서 회개를 통해 하나님을 믿고 성인이 되었다. 바로크 미술에서 참회하는 막달라 마리아의 주제는 많이 그려졌고 화가도 여러점을 그렸는데 최신작이자 가장 강렬한 작품이다. 화가는 중요한 몇가지 요소만을 그려 엄격한 명암 대비를 주었는데 양초는 물잔, 성인의 얼굴, 반라의 상반신만을 밝게 비추고 있다. 이 그림에는 사색에 대한 여러가지 단서가 있는데 해골, 양초의 불빛, 물잔에 비친 빛 등은 인간 실재의 덕없음을 상징하고 성서와 십자가는 악으로부터 벗어나 예수를 본받아 성녀의 일생을 헌신했다는 표시다. 간결하면서도 깔끔한 그림이어서 그렇게 오래전에 그려졌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조르주 드라투르의 <목수 성 요셉>이다. 카라바조의 영향을 많이 받은 그림으로 요샙의 얼굴이 보이는 특징까지 카라바조의 모델을 모방했으나 카라바조가 항상 밝은 조명을 이용하는 반면 라투르는 신비로운 기운을 표현하기 위해 아이가 들고 있는 촛불을 광원으로 이용했다. 나무는 십자가형을 상징한다. 예수의 속세의 아버지는 반종교개혁 시기부터 묵묵하게 열심히 일하고 자신을 낮추어 미덕의 모델이 되었다. 목수였던 요셉은 일하는 모습으로 자주 표현되어 노동자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초를 들고 있는 아이는 예수이거나 요셉의 꿈에서 나타난 천사일 것이다. 예수가 태어날 때 상징적인 빛이 요셉의 집 안에서 빛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