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빌니우스에서 라트비아의 리가로 이동했는데 버스로 4시간 정도 걸렸다.
소총수위 광장에 서 있는 삼소 총수위 동상이다. 이 붉은 석상은 라트비아 소총수들이 2차 세계대전 때 소련군으로 싸운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비이다.
검은 머리 전당이다. 1344년 이래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이 건물은 리가의 보물급 건축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만큼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1300년대 당시 여행자와 길드의 무역상들이 머물고 모임을 가졌던 고급 숙박시설이다. 8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네덜란드 르네상스식의 전면에 고딕형태의 건축양식을 갖고 있었고 이후 로코코양식이 가미되어 화려하다. 1941년 독일 폭격으로 파괴되고 잔해들이 1948년 소련에 의해 제거되었지만 독립 이후 재건되어 2001년에 완성되었다.
앞에 있는 동상은 기사 롤랑의 동상이다. 게르만 프랑크왕국을 대제국으로 키운 카를 대제의 조카이자 열두 기사의 으뜸기사인 롤랑은 에스파냐를 정복하러 나섰다가 음모와 매복에 걸려 끝까지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 영웅이란다. 롤랑이 들고 있는 칼의 끝부분은 라트비아의 거리를 재는 원표로 삼고 있다. 그의 신화를 다룬 프랑스 서사시가 '롤랑의 노래'다.
정문 양쪽에는 오른쪽에는 길드의 수호신인 성 모리셔스상이 있고 왼쪽에는 성모자상이 서 있다.
검은 머리 길드의 회원들은 젊은 독신의 상인들과 배의 선장들로 구성되었는데 상상속의 아프리카 흑인 '무어인'인 '성 모리셔스'를 수호신으로 삼았단다. 당시 전통 사회에서 영향력이 아주 큰 길드였다고 한다.
성베드로 교회(성 피터)다. 뾰족한 첨탑이 있는 전체 높이가 123.5미터의 큰 교회로 1209년 처음 세워졌고 15세기 초에 증축되었다. 역시 카톨릭, 루터, 박물관 등 기능이 바뀌었고 2차대전 이전에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목조 건물이었으나 2차대전 때 지붕과 탑이 불에 타 훼손되었다가 소련 기술자가 1970년 복구하면서 72미터의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교회 내부>
이 목마는 오른쪽 보석 가게에서 홍보용으로 만들어 놓은 트로이의 목마이다.
리가 돔(대성당)이다. 1211년 카톨릭성당으로 지었지만 독일의 영향을 받은 이후 루터교 교회로 사용되어온 발트 3국 중 가장 규모가 큰 중세의 성당이다. 13-18세기까지 건축양식이 혼합되며 증축이 이루어졌다. 초창기 모습인 동쪽면은 로마네스크양식이며 탑은 바로크양식이다. 알베르트 대주교가 관자와 교구를 대표하는 대성당(카데드랄)으로 지은 리가에서 가장 유서 깊고 중요한 건축물이다. 초기 고딕 양식 성당을 수차례 고치면서 바로크 첨탑과 바실리카양식이 섞여 있다. 리가 돔을 마지막으로 개축한 것이 1776년인데 그 때 올린 91미터의 첨탑이 웅장하다. 리가 돔 꼭대기에도 수탉이 올라앉아 있다.
성당 앞 광장에 각국의 곰돌이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우리나라 곰돌이를 찾았더니 바로 옆에 북한 곰돌이도 있었다. 이건 사실 독일 베를린의 상징인데 자매 도시인가?
우리나라 곰과 북한의 곰이 나란히 서 있다.
이스라엘 곰돌이도 정말 예쁘네.
셜록 홈즈의 재미난 동상이다.
러시아의 세계적인 조각가 그레고리 포트츠키가 2011년에 만든 '필립 할스먼' 기념물이다. 리가 태생인 할스먼은 살바도르 달리의 콧수염 사진, 오드리 헵번의 점프샷을 비롯해 숱한 스타들의 사진과 라이프 표지 사진을 남긴 현대 인물사진 거장이다. '행인이여! 멈춰 서서 치즈를 말하라, 필립 할스먼이 당신을 찍고 있다'는 재미난 문구도 곁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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