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아바나로 돌아가는 날이다. 7시간 버스로 이동한다고 해서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낮에 이동하는 버스는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 밖의 경치를 볼 수 있어 나름 좋다. 특히 이렇게 좋은 경치를 보여 준다면 말이다. 여행할 때마다 멀미로 고생하는 분들을 보면 이런 체질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길이 좋아져 우린 3시도 못되어서 아바나의 그 호텔로 귀환했다. 그리고 거리로 나섰는데 지나 번엔 지도를 들고도 헤멨었는데 한번 와봤다고 이젠 익숙하게 느껴진다. 먼저 길을 건너 조금 가니 혁명박물관과 쿠바국립미술관이 나왔다.
< 쿠바 국립미술관의 외관>
삐끼들이 따라 오라고 하는데 그들조차도 정겹게 느껴진다. 따라가보니 헤밍웨이가 술을 마셨다는 바이다. 들러서 사진을 찍고 유쾌한 쿠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후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보니 예쁜 골목길, 작은 모네다 상점, 자전거를 타고 칼을 가는 노인, 과일을 파는 노점상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이다.
<유쾌한 젊은 남녀 삐끼>
<골든벨도 걸려 있는 헤밍웨이가 다녔다고 주장하는 바의 나부 모습>
<서민들이 사용하는 모네다 상점>
< 칼 가는 아저씨와 노점상 청년들. 아보카도와 구아바가 제철임>
다시 헤밍웨이의 자취를 좆아 라 보데기따 델 메디오에 가서 안쪽에 그가 앉았던 자리도 보고 내부를 보지 못했던 대성당으로 가니 결혼식을 하고 있어 초청자외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화려한 대성당 내부. 샹들리에와 금 제단의 아름다운 모습>
성당 앞에서 구두 cf를 찍고 있는 여성이 아름답다. 낡은 건물들과 벽화 등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고 일행들은 길거리의 시가를 파는 상인에게서 기념품으로 선물할 시가를 샀다. 누구와 만나도 말을 해도 이렇게 유쾌한 사람들이 있나... 옆으로 유서 깊은 약국(약재를 2층까지 전시해 놓음.) 발레 학교, 그리고 가다 보니 유독 거리 예술가들이 많고 가이드가 설명을 하고 있어 보니 헤밍웨이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 등 작품을 썼다는 암모스 문도스 호텔이다.
<오래된 약국의 내부 모습>
<시가를 파는 사람들>
<발레학교 로비의 조각. 어디나 발레학교가 많이 있음>
다시 아르마스 광장을 찾았다. 전에 왔을 때 이곳에서 밴드들과 같이 놀던 것이 기억난다. 중고책 가판대들이 서 있고 이 광장 동쪽의 작은 신전인
<헤밍웨이가 묵었던 암모스 문도시 호텔>
< 시의 기준이 된 템쁠레떼 신전>
템플레떼는 1519년 이 시가 만들어질 때 기준이 되었던 곳으로 첫 번 째 미사가 열렸던 곳이라고 한다.
저녁을 먹기 위해 지난번 갔던 레스토랑을 찾아 갔다. 음식은 그닥 그랬지만 분위기가 좋았었다. 가보니 종업원들도 반기고 역시 3인조 밴드가 우릴 위해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해 준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3명이서 하나씩 그들의 CD를 사주었다.
말레꼰 방파제에 서면 다들 영화주인공이 된 듯하다는데 글쎄... 바다와 파도와 방파제가 있고 멀리 모로요새가 보인다. 일행 중에는 가본 분도 있어 거대한 대포가 있다는데 시간상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일 멕시코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2시 50분까지 집합이다. 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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