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인도2

바라나시

boriburuuu 2020. 9. 9. 22:32

새벽에 바라나시에 가 보았다. 3천년 고도로 '바라나시를 보지 않고는 인도를 본것이 아니고 바라나시를 봤다면 인도를 모두 본 것이다' 라고들 한단다. 바라나시는 인도인들이 어머니라고 부르는 깅인 강가(갠지즈강)와 동일시되고 때로는 쉬바신 자체로 받아들여진다. 가트는 강가와 맞닿아 있는 계단이나 비탈면이란 뜻으로 조성된 이유는 종교적 목적으로 강가에서 목욕을 통해 자신의 죄업을 씻는 것이데 더 많은 사람들이 강가로 갈 수 있게 조성한 것이다. 구분된 가트는 왕가나 세력가들의 소유로 그 주변에 비하르 사람들이 모여사는 집성촌이 있다. 안개가 자욱이 끼여 있는 갠지즈강에는 보트들만 떠 있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어딘가 의미심장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 계단들이 바로 가트다.

장사지내는 사람들을 화장하는데 쓰이는 장작 더미들이다.

들어가는 입구인데 왼쪽에는 독을 먹고 파래진 쉬바신의 모습이고 오른쪽의 강의 여신 강가의 모습이다.

죄업을 씻기 위해 새벽부터 사람들이 갠지즈강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바라나시로 나섰다. 인력거를 탔는데 둘이 타려니 미안한 마음이다.

갠지즈강으로 내려가기 전 죽은 사람을 장례를 치르고 화장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사진촬영은 금지해서 찍지 않았다.

우리가 간 곳은 다샤스와메드 가트다. 바라나시 뿐 아니라 인도에서 가장 중요한 가트로 전설에 따르면 창조의 신 브라마가 10마리의 말을 바치는 희생제를 거행했던 장소라고 한다.

갠지즈강을 보다 잘 느껴보기 위해 우린 배를 탔다.

 

우리 배의 뱃사공과 동생으로 보이는 조수다.

한시간쯤 배를 타고 돌아오니 아르띠 뿌자 의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배들이 하도 많아 가까이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강가의 여신에게 바치는 제사인데 이 가트의 한 힌두교 단체가 시작한 이 행사는 많은 인기를 끌어 지금은 다른 가트에서도 하고 있다고 한다. 힌두교 전통 의식에 따라 코브라 모양 등에 불을 붙여 정해진 동작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바라나시 특유의 분위기, 해질녁의 묘한 느낌으로 인해 상당히 몽환적이었다.

뿌자를 보고나서 가이드가 추천한 공연을 보러가기로 했는데 가는 길에 너무 복잡해서 일행을 놓쳐 버렸다. 한참을 헤멘 끝에 극적으로 가이드를 만나 공연장에 갔는데 이미 공연은 상당히 진행된 후였다. 대학교수라는 연주자는 실력이 상당해보였다. 생활 때문에 소규모 관객을 초청해 공연을 하는 것이었다.

인도의 전통 악기들을 진열해 놓았는데 기타 비숫하기도 하고,

연주자와 함께 기념쵤영 한 컷.

마지막으로 한 청년이 전통 춤을 추었는데 힘이 있으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내용을 알고 인도 음악에 대해 좀 더 알았으면 더 잘 즐길수 있었을텐데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