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미술관/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의 얀 베르메르와 피테르 드 호흐

boriburuuu 2020. 10. 24. 23:18

얀 베르메르의 <연애편지>다. 가정부에게 편지를 받은 여인은 만돌린을 연주하던 손을 멈추고 긴장감으로 정적이 흐른다. 베르메르는 편지를 읽거나 쓰는 여자를 그린 그림을 여섯점 그렸다. 편지를 가져온 가정부와 편지를 건네 받은 여주인은 하녀의 웃는 얼굴을 보니 공모 관계로 보인다. 두사람 뒤에 걸려 있는 선박이 그려진 풍경화는 사랑의 좋은 징조를 상징한다.

 

 

<밀크마이드> 요하네스 베르메르, c. 1660
하녀는 일에 완전히 몰두한 채 우유를 붓는다. 우유의 흐름을 제외하고는 다른 모든 것이 여전히 남아 있다. 베르메르는 이 단순한 일상 활동을 받아들여 인상적인 그림의 주제로 삼았다. 그 여자는 밝게 빛나는 방에 있는 동상처럼 서 있다. 베르메르는 또한 수백 개의 화려한 점들이 물체 표면에서 얼마나 빛나는지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  이 그림은 시간이 정지된듯한 분위기를 창조해냈고 집안에 있는 인물과 공간을 정확한 구도로 그렸다. 우유가 떨어지는 것 등은 너무도 생생하게 느껴졌다.

 

 

<편지를 읽는 여자> 요하네스 베르메르, c. 1663
조용하고 사적인 순간을 즐기면서 이 젊은 여자는 아침 햇살 속에서 편지를 읽는 데 열중하고 있다. 그녀는 여전히 파란 잠옷을 입고 있다. 조성물의 모든 색상은 복사성 라피스 라줄리 블루의 2차 색상이다. 베르메르는 빛의 효과를 매우 정밀하게 기록했다. 특히 혁신적인 것은 그가 창백한 회색으로 여자의 피부를 렌더링하고, 연한 파란색을 사용하여 벽에 있는 그림자를 그린 것이다.

 

1663년 피테르 드 호흐의 < 리넨 컵보드 옆에 있는 여성들과의 인테리어>이다.
이 가정적인 미덕의 장면은 드 호흐의 암스테르담 시대에서 유래되었다. 부유하게 장식된 집에서 두 명의 여성이 갓 다린 린넨을 찬장에 넣고 있다. 그들은 집안일을 하면서 치마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 치마를 치켜들었다. 문간에서 한 아이가 하키 스틱인 콜프스토크를 가지고 논다. 밝은 조명을 받은 운하 주택을 볼 수 있다 . 베르메르와 호흐는 같은 시기에 델프트에 살았고 그림의 테마도 동일했다. 이 그림은 어떤 특징과 이야기도 없는 지루한 일상의 한 단면을 묘사하고 있다. 등장 인물들은 바둑판 모양의 바닥 위에서 각각의 위치를 정하고 인물의 구도, 액자의 계산된 거리대로 각자의 위치를 정하고 있다.

1670년 피테르 드 호흐의 <한 집 출입구 홀에서 여자에게 편지를 건네는 남자>이다.
암스테르담 운하 주택에 있는 이 입구 홀의 문과 창문은 활짝 열려 있다. 일광욕은 편지를 받는 젊은 여성에게 주어진다. 피테르 드 호흐는 교묘하게 내부를 외부와 연결시켰다. 우리의 시선은 작은 개를 지나 운하로 향하는데, 그 반대쪽에는 두 남자가 대화를 나누고 창문에 있는 한 여자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 창문을 통해 보이는 것은 훨씬 더 먼 경치를 제공한다.

 

<팬트리에 아이와 있는 여인> 피테르 드 호흐, c. 1656 - c. 1660
호흐는 베르메르와 동시대에 델프트에서 몇년 동안 일했다. 두 예술가는 빛과 공간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매료되었다. 여기서 드 호흐는 두 개의 '스루뷰'(문간이나 창문을 통해 반짝임)를 통해 공간을 대표했다.  하나는 지하실로, 다른 하나는 입구 홀로 들어갔다. 그는 가장 가벼운 페인트, 즉 순백으로 일광을 묘사했다. 따라서 그는 내부 공간에 대한 완벽한 환상을 만들어냈다.  

<집 뒤의 안뜰에 있는 그림> 피테르 드 호흐  1663 - c. 1665
델프트 시대에 드 후치는 새로운 주제, 즉 뒷마당에 밝은 조명을 받는 인물로 눈을 돌렸다. 이 장면에서 묘사된 사람들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며 어둑어둑한 주점에서 쉽게 발견될 수 있었다. 유혹은 공중에 떠 있다. 갤런트(또는 구혼자)는 레몬 주스를 잔에 짜넣는 소녀를 시시덕거리며 흘끗 본다.  화가는 중산층 가정의 그림을 주로 그렸고 일상의 모습을 그렸다. 그림속의 사람들은 집의 정원에서 차를 마시고 있고 뒤의 여인은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가정부는 열심히 동 그릇을 닦고 있다. 화가는 온화하고 조용한 휴식의 에피소드를 그려내고 있다.

‘<어머니의 의무’로 알려진, 아이의 머리카락을 흘린 어머니>, 피테르 드 호흐 1660 - c. 1661
어머니는 아이의 머리를 철저하게 살피며 이가 있는지 살핀다.,그녀는 델프트 파란색 타일과 박스 침대가 있는 차분한 네덜란드 인테리어에서 자신의 일을 한다 . 오른쪽 전경에는 ‘각시나무’ 즉, 화분 의자가 있다. 문간을 통해 맑은 뒷방과 정원이 엿보인다. 드 호흐는 그런 ‘관찰’을 전문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