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라오스

방비엥의 블루 라군 등을 돌아보며

boriburuuu 2016. 3. 7. 01:21

 오늘 새벽에도 소나기가 세차게 퍼부었다. 리조트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데, 종류는 호텔보다 적었으나 모든 음식이 입에 딱 맞고 빵도 갓 구워낸 것이 아주 맛있었다. 아침을 먹고 일행 몇 명과 남쏭 주변을 돌아보니 이곳의 풍광이 아름다웠다.

 

 <일행의 숙소인 타완쑥 리조트 간판>

 

<방비엥 숙소 정원에서 바라본 풍경 1>

 

<방비엥 숙소 정원에서 바라본 풍경 2>

 



“방비엥(Vang Vieng, 왕위앙)”의 한적한 강 풍경과 석회암 산으로 이루어진 카르스트 지형이 만들어내는 수려한 경관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이곳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곳이 아니라, 놀러 오는 곳 같았다. 튜빙, 카약, 동굴 탐방, 트레킹까지 마을을 벗어나 자연과 어우러진 다양한 액티비티가 즐거움을 선물하는 곳이었다. 이곳은 천천히 자연을 즐기는 배낭여행자의 천국이라고 할까.

 

 일행도 느긋하게 숙소를 나와“탐 푸캄(Tham Phu Kham, 블루 라군)”으로 향(09:00)했다. 가는 길은 처음에는 국도인 포장도로를 달렸으나, 그것을 벗어나 왼쪽으로 가자 비포장 길이었다. 더구나 어제 밤과 오늘 새벽에 온 비로 도로는 온통 진흙탕이었다. 4발이(4륜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은 완전히 진흙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지역주민들은 도로가 패인 부분을 흙과 자갈로 메우고 있었다. 그러나 시내에서 서쪽으로 6Km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곧 주차장에 닿았다.

            

   

<흙투성이가 된 진흙탕 길의 4발이(4륜차)를 탄 사람들>

 

 블루 라군에 도착하자 벌써 많은 사람들이 에메랄드빛 석호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일행은 먼저 원두막 같은 것을 2곳 빌려 거기에 작은 가방을 모아놓았다. 그리고 일부는 그것을 지키고 대부분의 일행은 산 중턱에 있는 동굴로 향했는데, 급경사에 빗물이 있어 미끄러웠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얼마나 높고 길이 험하면 얼마나 험하겠는가.

 

<블루 라군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

 

 동굴에는 전기가 없어 어두웠다. 하지만 일행 중 전등을 가지고 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동굴에서 조금 있으니 길이 보였다. 우리는 더듬거리면서 길을 따라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도 물기는 있고 불이 없어 천천히 내려갔으나, 얼마 가지 않아 조그마한 와불이 있었다. 그곳은 상당히 넓었으며 한쪽에는 밖이 훤히 내다보이기도 했다. 거기서부터도 좁은 동굴이 있었으나 우리는 전등이 없어 가는 것을 포기했다. 일행은 거기에서 나름대로 추억을 남겼다.

 

  

<동굴에 있는 와불>



 <동굴 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8>

 

<동굴 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9>



 <동굴 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12>





<동굴을 나와 내려오면서 본 짚-라인 중간 정도>


 우리는 개인적으로 짚-라인을 탔다. 일종의 옵션이지만 패키지 팀의 절번 정되의 가격인 23달러다.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지만 나중에는 두 손을 놓고 새처럼 날았다. 14번의 나무로 연결된 짚라인을 타는 것이었다. 나중에 보니 여기 뿐 아니라 탐낭동굴에도 짚라인이 설치되어 있었다. 방비엥은 정말 배낭 여행자들의 천국이다. 모자를 쓰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다가 백호님을 만나 한 컷.  일행 중 초등학생은 석호인 블루 라군에서 수영을 하고 다이빙도 했다고 자랑했다. 



<블루 라군에서 짚-라인을 타고>

 

<블루 라군의 아름다운 풍경>

점심을 먹고 백호님과 3조가 갔다는 동굴을 찾아 나섰는데 가도가도 나오질 않는다.  한식당에 들어가니 돌아가서 리조트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리와 진입로가 나온단다. 그러나 가보니 5시가 문을 닫는 시간이어서 다리를 통과하는 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돈을 요구하지 않고 반대편은 막혀 있었다. 할 수 없이 우리는 다리에서 경관을 바라보고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동굴에는 뭐가 있었는지 '저 포도는 시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