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라오스

방비엥의 탐남 등을 돌아보며

boriburuuu 2016. 3. 7. 01:22

  오늘은 방비엥에서 탐쌍과 탐남을 탐방하고, 카약으로 리조트 앞까지 오는 일정이다. 가는 길에 재래시장을 들렸는데 도마뱀 및 박쥐 말린 것, 각종채소, 각종 과일을 팔고 있었다. 일행은 어제 탔던 썽태우를 타고 탐쌍으로 가는 출렁다리 앞에서 내렸다. 거기서 1인당 1개씩 구명조끼를 나누어 주어 입고 출렁다리를 건넜다. 다리를 건너 남쏭(쏭강)을 따라 왼쪽으로 난 길을 갔는데, 매일 오는 비로 진탕이 된 길 위에 놓은 블록을 밟고 겨우 탐쌍에 도착했다.

 

 

<일행이 다리를 건너기 전에 썽태우주차장에 내린 모습>


 

<탐쌍으로 가기 위해 남쏭을 다리를 건너는 일행 모습 >

 

 “탐쌍(Tham Xang)”은 방비엥에서 북쪽으로 14Km 떨어져 있는 조그만 종유석 동굴로 길이가 20m정도인 것 같았다. 코끼리 모양의 종유석이 있어 탐쌍(탐:동굴, 쌍:코끼리)으로 불렸으나, 동굴이라고 하기엔 너무 빈약해 보였다. 또한 동굴 내부에는 붓다의 족적과 불상이 모셔져 있었다.

 

 

<탐쌍의 코기리를 닮은 종유석 모습>

 

<탐쌍에 모신 불상>

 

 이곳에서는 오래 볼 것이 없었다. 일행은 여기에서 마을과 논두렁길을 따라 1.4Km정도 올라가니 탐남이 있었다. 논두렁을 걷는 길은 비에 젖어 무척 미끄러워 다른 관광객은 사람이 다니지 않은 먼 논두렁길을 돌아서 걷기도 했다. 특히 논두렁으로 가는 입구와 논이 끝나는 지점에는 동물들이 논으로 들어올 수 없도록 대나무로 막아놓고, 사람이 넘나들 수 있게 대나무사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탐쌍에서 탐남으로 가는 마을 길을 가는 일행 모습>


 

 

<탐쌍에서 탐남으로 가는 미끄러운 논두렁 길 1>

 

 “탐남(Tham Nam, 탐:동굴, 남:물)”은 동굴 내부에 물이 흐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었다. 요즘은 우기라 튜브를 타고, 동굴내부에 매어 놓은 로프를 잡고 동굴에 들어갔다 나올 수 있었다. 일행은 점심 먹을 자리에 가방을 놓고, 차례가 되어 20명이 먼저 갔다 왔다. 나는 두 번째 팀으로 튜브를 타고 갔다 왔는데, 우기라 물이 많아 머리가 바위에 부딪칠 것 같은 곳이 몇 군데 있는 상당히 긴 동굴이었다.

 

<탐남에서 튜브를 타는 모습  >

 


 하지만 평생 동안 물 위에 튜브를 타고 동굴을 탐험하는 것은 처음이라 흥미로웠다. 너무몸이 마른 일행은 도중에 튜브에서 몸이 빠져 무화과님의 도움으로 간신히 다시 올라탔다. 점심은 볶음밥, 돼지고기 꼬치 2개, 빵, 망고 등이었는데, 배고픈 참이라 빡빡 긁어 먹었다. 일행 중에는 라오라오 위스키를 너무 많이 마셨는지 목소리가 좀 높아진 적이 있었는데, 다른 관광객이 많은지라 앞으론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랐다.  

 일행은 점심이 끝난 후, 차를 타고 중간쯤 내려와 남쏭에서 카약을 타기로 했다. 카약 1척에 3명씩 탔는데, 노 젖기가 처음이라 두 번이나 강기슭에 부딪쳤다. 그러나 조금 시간이 흐르자 쉽게 적응이 되었다. 특히 비가 와 수량이 많아지고 물살이 빨라 방향만 잘 잡으면 문제가 없었다. 일행은 숙소 앞에서 카약을 내려 숙소로 들어왔다.

 

<남쏭에서 카약을 타는 모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