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 카노의 <죽은 예수를 받치고 있는 천사>다. 1625-1652년 화가이면서 조각가, 건축이기도 했던 카노는 1637년 벨라스케스와 함께 세비야의 공방에서 활동했다. 인체 누드 표현 기법과 근육의 해부학적 스케치에 몰두했으며 특히 남성의 누드를 표현하는데 고전적이고 섬세한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당시 쓰던 극적이며 과장된 표현 없이 요소를 단순화시키고 가장 필수적 부분만 묘사하면서 우아하고 고요한 그림을 탄생시켰다. 카노는 뒤의 붉게 물들고 있는 하늘, 옷감의 주름에 갓든 미묘한 색채변화 등에서는 베네치아양식을 따르고 있고 피부 색과 천사의 날개 부분에서는 벨라스케스의 화풍을 따르고 있다. 빛을 받고 있는 예소와 배경의 어둠이 대비되며 다리를 감싸고 있는 은회색 옷감의 풍부하고 섬세한 색채 표현은 반 다이크의 영향이 보인다. 땅에는 십가가의 징표인 못과 가시관, 포도주에 적신 해면이 담겨 있는 금속대야갸 빛을 반사하고 있는데 이 작품에 정물학적 특성을 부여한다.
알론 카노의 <스페인의 왕>이다. 1639-1641년. 아래에서 볼 수 있도록 디자인된 이 그림은 마드리드의 알카자르에 있는 왕의 침실이나 퓨리스 룸을 위해 다양한 예술가들이 그린 카스티야와 레온 왕조의 시리즈의 일부였다. 이 시리즈는 그의 침실과 인접한 골든 홀 사이를 달렸고 1639년에서 1641년 사이에 그려졌다. 비센테 카르두초는 이 시리즈의 다른 모든 그림들이 따라야 할 모델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하나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계보 레퍼토리의 존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해롤드 웨티의 의견으로, 현재의 작품은 1635년 추기경-인판테의 브뤼셀 도착을 기념하기 위해 루벤스가 임시 장식을 위해 그린 찰스 5세의 초상화를 직접 새긴 것에 바탕을 두고 있었다.
알론 카노의 <스페인의 두 왕들>이다. 1636-1646년.
후안 데 발데스 레알의 <골고다 언덕의 예수>다. 1657-1600년. 발데스는 예수의 고난과 같은 드라마틱한 주제를 선호하던 화가로 종교적 열정의 표현에 큰 관심이 있었다. 그는 주제를 명암효과를 이용해 개성있게 표현했는데 깊은 감수성은 후배들에게 깊은 신앙심을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십자가의 무게에 눌려 허리를 펴지 못하는 예수가 관람자에게 다가오는데 나무결은 울퉁불퉁하고 얼기설기 엮은 가시면류관에서 흘러내리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다. 목의 밧줄은 사형을 의미하며 거친 돌들과 척벅한 풍경은 예수의 고통을 그대로 드러낸다. 십자가 너머 어두운 하늘 아래 고통과 슬픔의 전조인 골고다 언덕이 어렴풋이 보이고 배경은 미완성인듯 가볍고 자유로운 붓터치로 처리되어 있다. 레알의 엄숙한 종교화는 1600년대 스페인회화의 특성을 잘 보여주며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후안 데 발데스 레알의 <대천사 미카엘>이다. 1655년. 발데스 레알의 천사와 대천사에 대한 묘사는 그의 산출물의 중요한 부분을 나타낸다. 그들의 화려한 옷은 그가 그의 스타일의 탁월함과 질감적인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게 해주었다. 악마와 치열한 전투를 벌인 이 대천사 미카엘은 또한 발데스 레알이 운동의 묘사에 가장 관심이 있는 스페인 예술가 중 한 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아생트 리고의 <루이 14세>다. 1701년. 이 작품은 루이 14세의 초상화 중 가장 모범이 되는 작품으로 여겨져 많은 복사본이 그려졌다. 작품 뒤쪽으로는 찰스 파로셀이 이끄는 전투 장면이 그려져 있고 앞으로 루이 14세가 자신감 넘치는 시선으로 당당하게 서 있다. 태양왕이라 불린 왕은 갑옷을 입고 있으며 옆에는 투구가 놓여져 있고 프랑스의 절대 군주로서의 위엄과 권력을 자신감있는 당당한 태도로 보여주고 있다. 갑옷 위에 두른 푸른색과 흰색의 비단 띠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는데 빛을 받은 비단의 뛰어난 명암처리로 천의 구김과 펄럭이는 느낌이 생생하다. 곱슬거리는 검은 가발이 뿌연 하늘을 배경으로 흩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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