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생의 <Bacchic Scene>이다. 1626년. 고요한 강의 강변의 울창한 숲 속에서, 한 벌거벗은 여성이, 다채로운 붉은색 옷을 깔고 앉아, 그녀 옆에 두 명의 남자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그녀의 무릎에서 유리그릇을 받치고, 그녀는 서서 벌거벗은 소년을 가리키고 있는데, 그는 금빛 물푸레에서 와인을 무릎꿇고 있는 사티르의 입 속으로 쏟아붓고 있다. 포도띠와 왕관을 쓰고 있는 사티르는 그 와인을 받아 먹는다. 1834년 프라도의 작품에는 님프와 사티르가 있다. 큐피드가 와인을 주었다. 그러나 이 그림에서 젊은이는 날개(큐피드의 전형적인 특성)가 없으며, 표범 옷은 소년 바로 위에 부러진 나뭇가지에서 매달려 있다. 만약 이 장면에서 유아의 포도주에 관한 것이라면, 그 여성상은 유아의 바쿠스를 돌보도록 맡겨진 나이사의 님프들 중 하나일 것이다.
푸생의 <다윗의 승리〉다. 1630년경. 푸생의 초기작에 해당한다. 프랑스에서 막 로마로 이주해 그린 그림으로, 티치아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대기와 빛 그리고 색에 좀 더 집착한 듯하다. 다윗의 모습 역시 고대 조각상을 그대로 옮긴 듯해 앞으로 펼쳐질 그의 고전주의에 대한 애착을 예감할 수 있다. 천사는 다윗의 머리에 승리를 상징하는 월계관을 씌워주려 한다. 다윗의 손에 들린 긴 칼은 골리앗의 것으로, 일종의 전리품이라 할 수 있다. 골리앗의 잘린 머리는 마치 승전 트로피처럼 벽에 걸려 있다. 잔인하고 그로테스크한 장면으로 감상자의 심적 동요를 유도하는 바로크 시대의 유행에서 푸생도 예외는 아니었던 듯하다. 이런 고전적인 분위기와 강렬한 의상의 색상에서 베네치아 화풍과 특히 티치아노의 영향을 짐작할 수 있다. 왼쪽으로 펼쳐진 풍경과 하늘의 구름, 황혼의 빛을 보면 티치아노가 그렸던 풍경과 비슷하다. 왼편의 천사들은 프살테리움이라는 악기를 만지고 있는데, 프살테리움은 성서의 《시편》과 어원이 같다. 아마도 이 악기는 다윗의 궁정에서 반주용으로 자주 연주되었을 것이다. 현악기의 일종이다.
니콜라 푸생의 <파르나소스>다. 1630년. 그가 평소 흠모하던 라파엘로가 바티칸에 그린 그림을 참고한 것으로, 이탈리아 르네상스 거장에 대한 푸생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다채로운 색상에 다소 과장된 자세는 바로크 화가로서의 면모를 보이지만, 인물 군상은 죄다 조각처럼 완벽하고 이상적인, 즉 고전적인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 아폴론은 뮤즈들에게 둘러싸여 시인들에게 월계관을 씌워주고 있다. 아폴론은 푸생의 후원자였던 시인 조반니 바티스타 마리노를 모델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중앙의 벌거벗은 여인은 카스탈리아의 샘을 의인화한 것이다. 시인 등의 예술가는 이 샘에 몸을 담가야만 아폴론의 신전에 들어갈 수 있었다. 결국 이 샘은 ‘예술적 영감의 원천’을 상징한다. 한편 파르나소스는 아폴론과 아홉 뮤즈가 살던 곳이다.
니콜라 푸생의 <건물이 있는 풍경>이다. 1648-1651년. 강가에 있는 강이 가로 지르는 계곡은 지평선의 나무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전경에는 세 명의 앉은 인물과 두 명의 말을 동반하는 인물이 더 있다. 이것은 냉소적인 철학자인 시노페의 디오게네스(B.C. 4세기)에 의한 아테네 여행의 표현일 것이다.)는 문명의 책략에 대한 정직과 반란의 고전적인 예였다.이것은 모든 사치를 포기하는 데서 볼 수 있으며, 그는 보통 거친 망토를 입고만 표현된다.
니콜라 푸생의 <페허가 있는 풍경>이다. 1642년. 이 풍경의 중요성은 여전히 모호하다. 그것은 전경에 있는 두 개의 인물을 묘사한다. 하나는 장례 기념물에 의해 측면으로 구불 구불한 길을 가리키고 사원이나 네크로 폴리스로 이어진다.
니콜라 푸생의 <은둔자 성 바울이 있는 풍경>이다. 1637-1638년. 3세기 중반 데키우스 황제에 의해 박해를 받은 성 바울은 일시적으로 신앙을 포기하기보다는 사막으로 피신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고, 그 때 사자 두 마리의 도움으로 무덤을 준비한 성 안토니와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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