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암바티스타 티에폴로의 <무염시태>다. 1767-1769년. 이 작품은 산 파스쿠알 바빌론 교회를 위해 제작된 7개의 연작 중 하나로 생각된다. 마리아는 하늘색 옷을 입고 파란 망토를 날개 삼아 하늘로 승천하고 있는데 '새로운 이브'로서 사탄을 발 아래 항복시키고 있다. 성령의 비둘기가 12개의 별로 된 관을 마리아에게 씌워주며 마리아는 인류에게 자비를 내리고 있다. 망토를 받치며 승천을 돕는 두 천사는 망토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노는 아이들처럼 천진한 모습이다. 발 아래 아기 천사가 수태고지를 상징하는 백합 가지를 들고 빛을 받은 구름사이에서 날개짓을 하며 균형을 잡고 잇는데 천사의 깃털이 티에플로 특유의 놀라운 빛의 묘사로 표현되었다. 마리아가 악을 상징하는 꼬리에 불붙은 뱀을 짓밟고 서 있는데 인간의 원죄를 상징하는 사과를 물고 있다. 발 뒤의 초승달은 원래 고대 그리스 여신 아르테미스나 이집트의 이시스 여신의 상징이었는데 가독교적 상징으로 바뀌어 마리아의 신성을 의미하는 것이 되었다. 태양은 그리스도를, 달은 성모를 상징하는 것이 되었다.
티에폴로의 <아브라함과 세 천사들>이다. 1770년. 아브라함은 자신의 집에서 일어난 기적 앞에 경배하는 자세로 보여진다. 그의 나이든 아내 사라가 곧 아들을 임신할 것이라고 발표하러 온 천사들. 이처럼 그는 티폴로의 작품인 긴 턱수염을 기른 노인의 연속이다. 아브라함의 자세와 다른 두 천사의 자세는 모두 역동적이며, 그룹에서 가장 뛰어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천사의 엄숙한 상형적 자세와 대조된다. 배경은 그 심한 성격과 오른쪽 아래 구석에 있는 물체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정물화로 흥미롭다.
티에폴로의 <백합 화관을 가진 천사>다. 1767-69년. 이것은 아란후에즈의 산 파스쿠알 수녀원 교회와 현재 디트로이트에 있는 유아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성 요셉의 부분이다. 화가는 아들 도메니코의 도움을 받아 이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했지만, 이 작은 천사는 전적으로 자신의 손으로 그려진 것 같다.
오라치오 젠틸레스키의 <물에서 구한 모세>다. 1633년. 오라치오는 젊은 시절 카라바조에 매료되어 빛의 사용법을 연구했고 토리노, 제노바, 파리를 거쳐 영국에서 활동했다. 비교적 늦게 꽃핀 작가적 성향은 고향인 토스카나 지방의 화풍과 사실주의적 화풍이 균형을 이루며 우아하고 화려한 그림으로 나타났다. 이 그림의 뛰어난 점은 옷감에 반사된 빛의 효과인데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빛은 은색의 옷감에서 더 반짝이고 있고 금색과 장미빛 옷감의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다. 발도 해부학적으로 정확하게 그려져 있으며 기법면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작품이다.
오라치오 젠틀레스키의 <천사의 부축을 받는 성 프란치스코>다. 1607년. 여기서 프란시스코는 바위에 쓰러졌고, 그를 사랑스럽게 내려다보는 금발의 젊은 천사의 지지를 받고 있다. 천사는 그림 평면에 날개를 벌렸다. 단순한 나무 십자가가 성자의 무릎에 놓여 있고, 죽은 그리스도의 그림에서 자주 볼 수 있듯이, 오상이 표시된 그의 왼손은 시청자의 사색을 위해 지탱된다. 이 야행성 달빛에서 성 프란시스코의 창백한 얼굴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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