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 1

boriburuuu 2020. 12. 11. 18:19

성베드로 성당에 왔다. 기독교 박해 때 순교한 베드로사도의 무덤이 있던 곳에 4세기 때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세운 것이 시초이고 르네상스에 들어서 율리우스 2세 교황에 의해 재건되면서 대표 건축가인 브라만테가 설계를 맡아 시작했고 120년간 최고의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투입되어 르네상스 건축기술을 바탕으로 바로크의 화려한 장식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거룩한 문이다.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5개의 문 중 옛 성당의 문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거룩한 문이라 부른다. 1950년 콘소르티가 조각한 베드로와 바울의 순교 장면이 새겨져 있다. 처음에는 100년에 한번씩 열렸던 이 문은 교황 바오로 2세에 의해 25년에 한번씩 1년 동안 열고 있으며 이 문을 지나 고해성사를 하면 죄를 사면 받는다고 한다. 최근 마지막 열린것은 현 프란체스코 교황이 2015년 12월 8일 특별희년으로 지정해서 1년간 개방했다가 2016년 11월 20일 자비의 특별희년 종료 미사를 끝으로 굳게 닫혔다.

 

청동으로 만든 바티칸 대성당의 중앙 현관문이다. 실제로는 열리지 않는 문으로 5개의 문 중 중앙에 있다. 이 청동문을 1445년 만든 문으로 대성당을 짓기전부터 있었다. 문을 가까이서 보면 아랫쪽에 성베드로의 순교 장면이 있는데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린 모습이다.

맨 왼쪽에 있는 문으로 '만추의 문'이라한다. 흔히 '죽음의 문'이라 하는데 대성당에서 장례식을 치른 시신이 나가는 문이다. 그런데 이 문이 가장 축복스러운 문이기도 하다. 대성당에서 장례를 치를 정도면 성인이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문을 통해 나오면 복을 잡는다는 말이 있다.

들어가는 입구 바닥에 있는 두 개의 열쇠 문양이다. 베드로와 교황권을 상징한다.

중앙제단의 모습이 보인다. 현관문까지 길이가 230미터(성당 내부만 187미터), 직경이 42미터이고 돔은 136.5미터다.

바닥의 유색 대리석들로 다양하게 문양을 만든 모습이다.

초대 교황이자 이 성당의 이름이 된 성 베드로의 황금 모자이크화다. 자신의 신물인 천국의 열쇠를 꼭 쥐고 있다.

입구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다. '신이여. 자비를 베푸소서'란 뜻으로 죽은 예수를 성모 마리아가 안고 있는 모습을 말하는데 죽은 아들이 구원자이기에 그 슬픔을 온화하게 승화하는 성모의 처연한 표정과 고통속에 죽었으나 어머니의 품에서 편안히 잠든듯한 예수의 표정은 압권이다. 안정감 있는 삼각 구도와 유려한 옷자락의 표현등은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나타내고 20대였던 그는 사람들이 몰라주자 성모의 띠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신앙이 독실했던 그는 하나님도 어디에도 서명을 남기지 않았는데 한낱 젊은날의 치기로 작품을 훼손했다며 다시는 어떤 작품에도 서명을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정신병자가 자신이 예수라며 조각을 훼손해 지금은 유리 안에 놓여져 있어 안타까웠다.

스웨덴의 크리스티나 기념비다.

레오네 12세의 기념 조각물이다. 이 조각물 뒤로 교황이 타고 내리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성 세바스티아노 제단이다. 성 세바스티아노의 순교 장면인데 그림처럼 보이지만 모자이크화다. 보존이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 그림 바로 아래 인노센치오 11세의 실제 시신이 있는데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얼굴과 손을 은으로 덮었다.

피오 11세의 기념비다.

피오 12세의 기념비다.

기독교를 옹호한 마틸데 공작 부인의 기념비다.

인노센치오 12세 기념비다.

성 지롤라모 제단과 제단위의 모자이크화다.

제롤라모 제단에서 신자들이 미사를 드리고 있다.

성베드로 성당의 상징인 발다키노다. 교황만이 미사를 집전할 수 있는 교황의 제단으로 교황 우르바노스 8세에 의해 만들어져 그의 가문 바르베리니가의 꿀벌 문장이 새겨져 있다. 이 작품도 베르니니가 설계했으며 거대한 크기 임에도 꼼꼼하게 장식된 화려한 세부 조각은 매우 섬세하다. 하지만 부족한 청동을 메우기 위해 판테온의 청동을 뜯어왔기 때문에 로마인들은 '야만인도 하지 않는 짓을 베르니니가 한다.'며 조롱했다고 한다. 발다키노 아래에 베드로의 무덤이 있다.

 

쿠폴라의 안쪽 모습이다. 교항의 제단 발다키노 위에 미켈란젤로가 설계했으나 그의  제자들이 완성한 쿠폴라가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성당 건축은 중심부 바로 위에 쿠폴라가 있다. 돔 내부에는 4대복음 쓴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원형 초상화가 모자이크로 표현되어 있다. 돔 꼭대기 전망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간까지 간 다음 계단(537개)을 걸어 올라갔다. 지난번 왔을 때 끊임없는 줄이 서 있었는데 쿠폴라에 오르는 줄이었다. 이번에는 30분 정도 기다려서 올라갈 수 있었다.  금박의 글자는 라틴어로 '너는 반석이며 이 반석 위에 나의 성당을 세우며 너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노라'라는 뜻이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이다. 현존하는 돔의 양식 중 채광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대성당 내에는 전기로 된 채광장치가 없다.

아래는 위에서 본 성인들의 뒷모습이다.

베드로 사도의 청동상이다. 12세기 아르놀포 디 캄피오의 작품으로 중세시대에 베드로 성당은 성지순례를 떠났던 순례객들이 마지막으로 도착하던 순례지였고 베드로 사도의 오른발에 입맞춤을 하는 것으로 성지순례를 마쳤다고 한다. 현재는 입맞춤을 금지하고 있으며 손을 대는 것만 허용된다는데 내가 갔을 때는 접근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성인의 오른발은 항상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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