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미안마(2014.01.04-18)

2014년 1월 4일. 토요일 (제2일) 짜익띠오

boriburuuu 2016. 3. 7. 10:25


오늘의 첫 방문지는 짜익띠요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설악산의 흔들바위처럼 신기하게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바위인데 양곤에서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하여 우리는 새벽 5시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볶음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6시 반에 출발하였다. 입맛에 맞지 않아 식사를 못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중국집의 볶음밥 같은 맛이어서 나는 맛있게 식사를 마쳤다. 미안마의 도로 사정은 그리 좋지 못하지만 고속도로는 포장이 되어 있었다. 미안마 사람들의 70% 이상은 불교를 믿고 있지만 토속신앙인 ‘낫’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많아 불교와 같이 어우러져 있었다. 낫은 현생에서의 복을 부처는 내생에서의 복을 준다고 믿어 실질적으로는 낫을 숭배하는 경향이 더 많은 것 같았다. 화장실을 들를 겸 휴게소에 갔는데 깨강정을 팔고 있어 검정깨. 흰참깨. 땅콩강정을 하나씩 샀다.(각 1500짯 1짯은 1원 정도) 한참 동안 우리의 사랑 받는 간식이 되었다. 나중에 다시 사려 했으나 없었다. 짜익띠요는 낫 신앙의 성지와 같은 곳이라서 토요일이라 현지인들의 차량 때문에 밀려서 차가 움직이지를 못했다. 30분 동안 100미터도 움직이지 못하는 극심한 트레픽에 굴복해 우리는 불과 10킬로 정도 남겨두고 합의하에 (찜찜하게) 차를 돌려 앙곤으로 돌아왔다. 점심식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아 1000짯을 주고 길거리 음식(파파야를 넣고 튀기듯 만든 빈대떡?) 3장을 구입해 먹었는데 기름에서 동물성 기름 냄새가 나서 쌈장 없이는 먹기가 좀 어려웠다. 10시간 가량을 차 속에서 고생만 한 것이다. 우리 일행을 표현은 안했지만 잠도 몇 시간 못자고 했던 소득 없는 강행군에 짜증을 내고 있었다. 그래도 마음이 조금 풀린 것은 맛사지 덕이다. 호텔에서 5분 정도 가니 맛사지샵이 있었는데 간판도 없고 룸마다 으슥해 보여 우리는 약간 긴장을 했다. 그래도 일행 중에 10여명이 같이 갔기에 룸에 입성했다. 4명이 베드에 누워 맛사지를 받는데 다리 한쪽을 25분씩이나 근육을 따라가며 맛사지 한다. 잡담을 많이 하며 건성으로 하는 것 같아도 목뼈를 맞추고 허리뼈를 맞추는 등 제대로 된 맛사지었는데 우리는 상체를 제대로 못 푼 것 같아서 2시간을 외쳤다. 그런데 뒤로 엎드리라고 하더니 다시 하체를 발로 밟으면서 맛사지 하는 것이었다. 하여튼 2시간 맛사지를 받고 5800원을 지불했다.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맛사지샵이라서 그런지 아직 팁문화가 없는 것 같았다. 끝나자마자 바로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