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음으로 아침에 약간의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아침 9시에 출발이다.
먼저 밍군지역으로 이동했다.
밍군은 만달레이와 아예야와디강을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어 배를 타고 가야 했으나 지금은 다리가 놓여 예전의 정취를 느낄 수는 없었고 배안에 가난한 아이들이 많이 올라온다고 해서 옷을 많이 준비한 나로서는 난감한 일이었다.
먼저 구불구불하고 위험해 보이는 길을 이동하여 밍군 파고다를 방문했다. 1790년 공파웅 왕조의 보도파야왕이 세계 최대의 불탑을 만들기 시작하였으나 그가 죽은 후 중단되어 미완성으로 남아있다. 기단까지만 완성된 채로 남아있는데 한 변이 140m에 높이 72m이다. 왕이 죽지않고 완성 시켰다면 150m가 되었을 것이라 한다. 1838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손상되었고 계단을 타고 탑위로 올라 갈수 있었으나 지금은 막아놓아서 주변만 돌아보았는데 앞에 있는 사자상도 훼손이 심했다. 한 여자아이가 끈질기게 가이드를 자처하며 물건을 사라고 하는데 그 때는 왠지 안줘야할 것 같아 뿌리쳤는데 지금은 그래야만 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밍군 종으로 이동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현지화하기 위해 전통복장인 론지를 드디어 사 입었다. 1808년 보도파야왕이 만든 세계에서 가장 큰 범종으로 무게가 90톤이고 높이 3.7m의 거대한 종이다. 종 안쪽은 여러나라의 낙서가 가득했다. 이동하여 하얀불탑 파고다로 갔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나 힌두사원의 영향을 받았고 모두 흰색으로 만들어져 특이했다. 미안마에서는 스님들도 승복을 입고 관광하러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어린 스님과 기년사진을 같이 찍었다.
다음으로 사가잉언덕에 있는 파고다에 올라가기 위해 작은 차로 나눠서 올라갔다. 언덕위에서 전망을 바라보고 미안마 떡을 사서 먹었는데 달콤하고 코코넛을 주로 사용하여 맛있었다.(1500짯) 더불어 옥수수도 하나 더.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갔는데 우리는 배가 불러 주변을 둘러보고 한나샘은 불쌍한 개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했다. 오후에는 우베인 다리로 갔다. 160여년 전 우베인이라는 사람이 만든 다리다(우는 존칭, 베인이 이름이다). 1.2km에 이르는 긴 나무다리로 건너다보면 흔들흔들하여 좀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계속 수리와 복구를 통해 아직까지 다리가 지속되고 있다. 다리 주변의 풍경이 매우 목가적이다. 우리는 아이들을 만나면 선물도 주고 네덜란드에서 온 여행객들과 만나 인사도 나누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리를 건너면 짜욱또지 파고다가 나온다. 이 사원은 1847년 건립한 것으로, 이름은 만달레이 내의 사원과 같지만 전혀 다른 사원이다. 오히려 외양은 바간의 아난다 사원과 닮았다. 우베인 다리에서 일몰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긴 했지만 다음 여정을 위해 서둘러 차에 올랐다. 시내로 들어가서 밤에만 깜짝 열린다는 도깨비 시장을 갔는데 매연에, 음침한 분위기, 질 낮은 상품 등 마음에 들진 않았고 상설 시장에 가니 열대 과일 등도 있고 조별로 나누어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우리 1조는 중국음식점을 찾아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1인 3000짯) 그리고 나무에 매달린 모습만 보았던 잿 플롯이 많아 먹어보았더니 맛있어서 다른 과일들과 함께 사가지고 돌아왔다.
호텔로 들어와 맛사지 샵에 가보니 여기도 역시 발 맛사지가 전문이다. 전신을 1시간 선택해서 받으니 (7000짯, 1000짯) 피곤이 풀린다. 역시 하체 위주의 맛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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