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미안마(2014.01.04-18)

2014년 1월 5일 . 일요일 (제3일) 만달레이로 이동(10시간)

boriburuuu 2016. 3. 7. 10:26

아침 식사는 역시 볶음밥이다. 6시 반에 서둘러서 만달레이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에 바고를 지나쳤다. 파고다가 (가장 높이가 높다는) 있었고 했지만 지역 전체의 입장료(1인 10달러)를 내야 된다고 하고 만달레이까지 가는 길이 멀어서 앞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섰다. 어제 사려고 했으나 못샀던 야콘과 비슷한 맛인 사인사띠라는 야채를 1000짯을 주고 구입하여 간식 겸 반찬으로 먹고 삶은 옥수수를 4개(1000짯) 구입하여 대장님께 2개 드리고 먹었다. 황금 옥수수를 주로 먹는데 우리가 느끼기에는 약간 덜 삶아진 것 같은 맛이었으나 잘 먹었다.

만달레이는 미얀마의 제 2의 도시로 미얀마 중앙에 있다. 하나밖에 없는 고속도로가 길게 뻗어 있고 가는 길에 비석이 계속 보여 공사 중에 혹은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들의 비석인지 물으니 양곤에서의 거리를 마일로 표시한 것이라고 했다. 고속도로 중앙에 겨울인데도 꽃을 예쁘게 가꿔 놓아 기분이 좋아졌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 미안마 음식(볶음밥)을 1인분 시켜서 싸온 밥과 함께 현지 가이드인 뚜레이(동호)와 같이 먹고 뜨거운 물을 달라고 하여 한국커피까지 한잔 했으나 수저를 분실하여 찾느라 우와좌왕 했다. 음식을 사 먹으려 하니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불편함이 있었다. 차에 와보니 엔지니어(한 차량에 운전기사 2명, 엔지니어2명이 함께 동승)가 차에 찬물을 끼얹으며 식히고 있다 . 나중에 이 사람들이 숙소가 없어서 짐을 싣는 공간에서 16박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식사도 어떻게 해결하는지 모르겠다. 매일 저녁 차량의 부품을 들고 대화를 나눈다. 선진국에서 낡은 차량을 들여오다 보니 엔지니어가 꼭 필요한 가 보다. 기사님은 애들이 3인데 2명은 대학에 한명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가장의 애환이 느껴진다. 그래도 한참을 달리다 화장실을 이용할 겸 현지인 소휴게소에 섰다. 작은 상점들과 현지 사람들이 정겹게 다가와서 아이를 안고 있는 할아버지의 사진을 찍고 아이 엄마에게 가져간 티셔츠를 주니 많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흐믓해졌다.

거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정도였으나 도로 사정상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이었다. 도착하여 호텔에서 방 배정을 받았는데 양곤에서 물이 미끈거리는 바람에 얼굴에 트러블이 생겨 있었던 터라 걱정이 되었다. 여기에서 3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