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제주 올레 봄 이야기

제주 올레 3-A코스 표선해수욕장- 하천리-배고픈 다리-신천리 벽화마을-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boriburuuu 2021. 5. 17. 16:45

표선 해비치해변이다. 길이 0.8km, 넓이 8만평에 이르는 너른 백사장. 썰물 때에는 커다란 원형 백사장인데, 밀물 때에는 바닷물이 둥그렇게 들어오면서 마치 호수처럼 보인다. 전설에 따르면 이 백사장은 원래 깊은 바다였고 동쪽의 남초곶은 큰 숲이었는데 설문대할망이 하룻밤 새 남초곶의 나무를 다 베어서 바다를 메워 이 백사장이 생겼다고 한다.

하얀 모래해변도 하늘의 구름도 날씨도 환상적인 날이었다.

먼저 올레 3-A코스로 걸었다.

하천리 쉼터다. 소금막 불턱여 등이 보인다.

해신사란 작은 절이 있었는데 들어가보진 않고 사진만 찍어 보았다.

배고픈 다리에 도착했다.

고픈 배처럼 밑으로 푹 꺼져 있어 배고픈 다리라 불리는데 한라산에서부터 바가로 내려오는 천미천의 꼬리 부분에 놓여져 있다. 물이 차면 우회하라고 되어 있는데 다행스럽게 지나갈 수 있었다.

신천리 벽화 마을에 도착했다. 다른 곳에 비해 상당히 잘 그려 놓았네.

길을 따라 다시 바다로 나갔다. 오늘은 정말 날씨가 환상적이다. 하늘의 구름도 적당히 있어 주고.

 

이제 바닷가는 하얀 모래가 아니라 검은 현무암들이 기암괴석을 뽐내며 서 있다.

특히 이 바위들은 공주를 바라보는 맹수처럼 보였다. 한 청년이 사진을 찍겠다며 바위에 올라가 머리가 떨어지지 않을 까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다행이 별일은 없었다.

신풍신천 바다목장에 도착했다. 신풍리와 신천리 바닷가에 자리한 목장으로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연녹색 초원의 모습은 아름답고 특별했다. 사유지임에도 올레꾼들을 위해 길을 허락해 준것도 감사할 일이다.

드디어 A, B코스의 갈림길이 나왔는데 바다를 많이 봤으니 내륙쪽으로 길을 걷는다.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 도착했다. 1997년 삼달리에 내려와 정착한 사진작가 고 김영갑이 2001년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미술관이다. 2003년 루게릭병으로 세상을 뜰 때까지 제주의 바람을 담아낸 아름다운 사진작업을 계속하여 제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