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제주 올레 봄 이야기

올레 2코스 온평마을-혼인지-대수산봉-광치기 해변

boriburuuu 2021. 5. 17. 16:04

2코스도 온평마을에서부터 시작해 광치기 해변으로 역으로 걸었다.

3코스의 시작점이자 2코스의 종착점에 있는 스탬프다.

수렵생활을 하다 온평마을에 도착한 고, 양, 부 삼신인은 바닷가에서 나무 산자를 발견했다.

 

상자안에는 3명의 공주와 송아지 망아지 등과 오곡 씨앗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바닷가에 조각으로 만들어 놓았다.

바닷가에 환해 장성의 일부가 복원되어 있다.

온평마을의 나무 한쌍이 바람을 견디며 서 있는 모습이다.

재미있는 정원을 발견했는데 집주인의 유머러스함이 보였다. 아마도 숙소인듯.

버스 정류장 옆에 서 있는 삼신인과 세공주들이다.

드디어 혼인지에 도착했다.

삼성혈에서 태어난 삼신인과 세공주가 혼인을 올린 곳이다. 매년 가을에는 축제가 열려 전통 혼례와 특별한 결혼식, 제사의식 등을 재현하고 있는데 사진으로 전시해 놓고 있었다.

온통 수국이 심어져 있었는데 푸른 수국이 벌써 피어 있었다. 오월 말쯤이면 만개할 듯하다.

삼공주 추원사다. 4300여년전 심신인의 배필이 된 벽랑국삼공주의 위패를 봉안한 묘사로 매년 6월 10일에 추원제를 올리고 있다.

혼례를 치르기 전 목욕재계를 했던 연못이다. 영상에서는 연꽃이 피어 있었는데 지금은 없네.

나무 데크가 쳐져 있는 곳은 혼인지 내 동굴(신방굴)이다. 목욕을 끝낸 후 신방을 차린 곳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작은 동굴 안은 세갈래로 나뉘어 있고 신석기 시대의 유물도 발견되었다고 한다.

어제 여기서 걷기를 마쳐 오늘은 다시 혼인지에서 걷기를 시작했다. 뽕나무에 오디가 주렁주렁 열려 있어 사진을 찍고 하나를 맛보니 맛은 그냥저냥.

다시 혼인지를 한바퀴 돌아본다.

올레 표식을 찾으러 한바퀴 돌다가 담을 넘어 들어와 간신히 찾아 길을 재촉해본다.

밭 한가운데 무덤이 있기도 하고 나무가 있기도 하는데 일하다 그늘이 되어 주었겠지.

여기도 밭에 무우꽃이 한창이다. 무값이 너무 싸서 수확을 하지 않고 나뒀나보다.

처음에 꽃을 봤을때는 꽃을 보기 위해 별도로 심은줄 알았는데 아래 무를 보니 그게 아니었다.

멀리 가야할 대수산봉이 보인다.

대수산봉에 올랐다. 대수산봉이란 흐르는 물을 사이에 둔 고성리의 두 오름 중 큰 오름인 '큰물뫼'다.

그리 높지 않아 금새 정상에 올랐다. 수산 봉수가 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모습이 잘 보인다.

지난번 걸어서 한바퀴 돌았던 섭지코지의 아름다운 물색이 고스란히 보인다. 제주에서 섭지코지가 가장 잘 보이는 전망대라고 한다.

위에 뜽금없이 하얀 벤치가 놓여져 있다.

이건 산불 감시 초소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말들과 새들이 함께 풀밭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데 놀라지도 싸우지도 않고 공존하고 있었다.

성산 하수 종말 처리장이다. 앞의 도로는 공사를 하고 있네. 여기서 오조리쪽을 보지 못하고 곧장 광치기 해변으로 가 버렸다.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광치기 해변은 제주올레 1코스의 마지막이자 2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펄펄끓던 용암이 바다와 만나 빠르게 굳어지며 형성된 지질구조가 특징이며, 특히 썰물때는 바닷물에 가려있던 비경들이 속속들이 들어나 숨은 비경을 선사한다. 용암 지질과 녹색 이끼가 연출하는 장관은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을 자아내어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사진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성산일출봉 옆으로 뜨는 일출을 한 프레임에 담을 수 있어 연말연시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광치기 해변의 모래는 현무암의 풍화작용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입자로, 검은 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