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는 자꾸 빠지던 문손잡이가 완전히 고장이나 방에 갇히는 사고가 있었다. 전날 고장이 났다고 말하니 고쳐 놓겠다고 했는데 이런 사단이 난 것이다. 밤 12시는 되었고 진땀이 나는데 다행스럽게 집 주인이 남편을 보내 문을 고쳐주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번에 보니 예전과는 다르게 에어비앤비가 의사소통도 빠르고 2일 연박을 해야한다는 점만 빼면 주방도 있고 세탁기 등도 있어 지내기가 좋았다. 오늘은 야간보스를 13시간이나 타고 브라쇼브로 가는 날이어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다음 시내 구경에 나섰다. 먼저 성 이슈트반 대성당에 갔는데 문을열지 않아 외관만 보고 발길을 돌렸다.
대성당 광장이다.
두나강의 신발 조형물이다. 청동으로 된 60켤레의 신발인데 헝가리 영화 감독 캔 도가이와 조각가 귈라 파우에의 작품 <두나 강의 신발>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헝가리의 파시스트당이 강가에 줄지어 세워 신발을 벗게 한 후 총살하고 강으로 밀어 시체를 처리했던 끔찍한 역사를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조형물에는 추모객이 남긴 꽃과 초가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위로하고 있다.
강 저편으로 부다 지역의 아름다운 성당들과 집들이 보인다.
주말이라 그런지 마라톤을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끝도 없이 참여하고 있었는데 건강한 모습들이 참 보기 좋았다.
이분들은 아마추어인듯 했는데 가운데 여성분의 구령 지휘에 따라 북을 두드리면서 흥을 돋우고 있었다.
강을따라가다보니 다뉴브 유람선을 타다 침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에 도착했다.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재란언니 교회의 부부가 이 때 목숨을 잃었다고 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다.
머르기트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가보았다.
13세기 벨라4세는 전쟁에서 승리하면 태어날 아이를 하나님의 아이로 보낼 것을 맹세하고 승리한 후 태어난 딸 머르기트를 이 섬의 수녀원으로 보내 20년간 지냈고 그녀의 희생에 감사해 마르기트섬이라 부르게 되었다.
작은 동물원, 온천 시설, 음악 분수 등이 있는 공원이자 유원지였다.
다시 버스를 타고 왕궁으로 갔다. 부다페스트 미술관을갔었기 때문에 오늘은 역사박물관을 보기 위해서다.
주말이나 말을 탄 기마병들이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는 포즈를 취해주고 있어 우리도 인증샷을 남겨본다.
작고 귀여운 나무분수 조형물이다. 생명의 나무였나?
이제 성 이슈트반 성당 내부를 본다 . 지난번에 왔을 때는 무료였는데 이제 입장료가 생겼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은 건축 양식으로는 전형적인 네오 르네상스 양식 건물이다. 전체 구조가 십자가 형상으로 되어 있으며 그 중심에 중앙 돔이 있다. 건물 내부에선 86m, 돔 외부의 십자가까지는 96m인데, 마자르족이 이 지역에 자리잡은 896년을 의미한다.그리고 한 번에 8,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고 50종류 이상의 대리석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대성당 내부에는 당대의 저명한 헝가리의 예술가인 모르 탄, 베르탈란 세케이, 쥴러 벤추르 등의 작품으로 가득하다. 벤추르의 성화는 성 이슈트반 왕이 헝가리 왕관을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는 장면을 그린 것인데 이는 곧 이교도였던 마자르족이 유럽의 일부가 되었음을 내외에 과시한 그림이다. 이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돔의 스테인트 글라스로, 카로이 로츠의 작품이다. (위키백과)
성 이슈트반의 오른쪽 손이 미이라로 보관되어 있다.
8시 버스를 타야하는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 짐을 찾고 플릭스 버스 터미널로 가서 20:00 버스를 탔다. 2층 버스였는데 의외로 버스가 편해 다음날 브라쇼브에 도착했을 때 전혀 피곤하지가 않아 곧바로 관광에 나설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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