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시민공원으로 갔다. 영국에서 1863년 최초의 지하철이 개통된 후 30년이 지나도록 유럽 대륙에는 토목기술이 부족해 지하철이 없었으나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해 열린 행사의 일환으로 이 지하철이 개통되었다. 역이나 객차 모두 고풍스럽고 신기하다. 꼭 관광 열차를 탄 것 같았다. 사람들 때문에 내려서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시민공원 앞은 새로 만든 것이라 아쉬웠다
시민공원 입구다. 갑자기 무슨 고풍스러운 성인가 했는데.
두나강의 물을 끌어들인 인공호수로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다고 한다.
버이더후냐드성은 예전에 헝가리 영토였지만 지금은 루마니아에 속해 있는 트란실비니아 지방의 드라큘라 전설이 깃든 성을 재현해 놓은 것이다. 지금은 농업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그낙 다라니라는 분은 변호사 출신으로 농림부 장관을 지낸분이라고 한다. 농업 박물관 앞이라 만들어 놨나보다.
성의 일부는 야키 수도원 교회다. 개방은 하지 않고 있다.
작고 앙증맞은 수도원 회랑이다.
역사가 아노니무스의 동상인데 펜을문지르면 똑똑해진다는 속설을 갖고 있어 항상 인기가 있다고 한다.
공원 안쪽으로 들어가니 환경과 나무에 관한 전시관이 있다. 재미 있는 건축물이다.
공원에는 많은 인물들의 흉상이 있었는데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의 흉상이 있다고 해서 찾으려 했으나 실패하고 영웅광장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뒤에서 바라본 성의 모습이다.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해 조성한 영웅 광장은 1896년 만국 박람회나 1956년 헝가리 혁명처럼 중요한 국가 행사가 행해지는 중요 장소다. 36미터 꼭대기에는 이슈트반에게 왕권을 부여하라고 로마 교황에게 계시를 내린 대천사 가브리엘이 한 손에는 왕관, 다른 손에는 이중 십자가를 들고 서 있다. 초대 왕 이슈트반에게 주어진 이중 십자가는 로마 교황청에서 왕관을 받아 왕권과 신권을 동시에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갖는다는 의미다. 기념비 앞에는 무명 용사들을 기리는 무덤이 놓여져 있다.
기념비 하단에는 아르파트를 비롯해 6개 부족의 족장들이 함께 있는 모습이다.
기념비 양 옆으로는 이슈트반을 비롯해 14명의 헝가리 건국에 지대한 역할을 한 인물들의 청동상이 서 있다.
2.8미터의 청동상 밑에는 그의 업적을 새긴 청동 부조가 있다.
영웅광장 좌우에는 그리스 신전 같은 쌍둥이건축물이 서 있는데 한쪽은 부다페스트 미술관이고 다른 한쪽은 현대 미술관이다.
다음으로 유대인 시나고그에 가 보았다. 유럽 최대 규모 중 하나다.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유대인의 예배 장소로 도금 장식의 43미터의 첨탑과 이슬람 건축 양식인 무어 양식의 외관이 이국적이다.
비잔틴 양식으로 지어진 43미터의 두 양파 돔과 고딕 양식의 장미창이 있다.
늦은 시간이 아니었는데 벌 써 문을 닫았고 내부는 공사중인것 같았다.
아름다운 씨씨의 동상이 서 있다.
숙소로 들어가 늦은 점심을 해 먹고 느지막히 야경을 보러 나섰다.
오후 8시가 넘으면 어부의 요새 입장료가 면제 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서 왔더니 한국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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