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아침 택시로 30분 공항버스 3시간 공항에서 3시간 13시간 바르샤바, 1시간 반 공항, 2시간 부다페스트에 도착하니 거의 하루가 걸린다. 숙소까지 가니 어둠이 내렸다, 을씨년한 첫날은 숙소에 체크인하고 씻고 자 버렸다. 다음날 재충전을 하고 아침을 먹고 나서 재란 언니랑 힘차게 시내를 돌아본다. 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동상등이 우릴 반겨준다. 10년도 더 전에 패키지로 잠깐 다녀간지라 모든게 새롭다.
반가워서 무슨 의미인지도 모른채 사진을 찍어본다. 메모리얼인것 같기도 하고 그냥 기념비인것 같기도 하다.
국회의사당을 만났다. 기억에는 엄청 길고 컸던것 같은데 아기자기 예쁘다. 건국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고 공모를 통해 건축가 슈테인들 임레가 영국의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를 모티브로 한 설계도가 채택되어 길이 266, 폭 123, 높이 96미터의 대규모 건축물을 20년 동안 지어 1904년에 완성했다. 1년을 상징하는 365개의 첨탑의 외관과 69개의 집무실에 40킬로의 금을 앏게 펴 발랐다. 가이드 투어로 내부를 볼 수 있다는데 헝가리 역사에는 문외한이라 내부는 생략했다.
말을 타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의 인물은 라코츠 페렌츠 2세인데 1700년대 오스트리아의 합스부르크에 저항했던 귀족으로 500포린트 지폐에도 나올만큼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인물이다.
국회의사당의 측면이다.
우리는 강변으로 발갈을 옮기다 동상들을 만났다.
고풍스런 이 건물은 대학 건물이었다.
세체니 다리를 만났다. 지난 여행 떼 차로 지나며 보기만해서 아쉬웠던 이 다리를 건너 보고 싶었는데 공사중이라 보행은 통제를 하고 있었다. 이스트반 세체니 공작의 명령으로 만든 헝가리 최초의 현수교라고 한다. 그는 아버지의 부음에 강을 건너려 했으나 궂은 날씨로 배를 탈 수 없자 런던의 말로 다리를 만든 영국 건축가 윌리엄 티에니 클라크와 스코틀랜드 건축가 애덤 클라크에게 다리를 건설해 달라고 의뢰해 1849년 건설을 시작, 10년만에 완공했다. 현재 다리는 2차 대전 때 나치군이 연합군을 따돌리기 위해 폭파한 것을 1949년 재건한 것이다.
다리 양쪽에 있는 두 쌍의 사자는 조각가 머르셀코 야노시가 만든 조각상으로 완성도가 높아 칭찬이 자자했으나 한 어린아이가 혀가 없다고하여 충격으로 조각가가 자살했다는 루머가 돌기도해 동물 연구가가 사자의 혀는 안으로 말려 있다고 해 논란이 일단락 되었다고 한다.
강변 쪽으로 계속 동상들이 서 있어 우린 함께 사진을 찍었다.
강 건너 왕궁의 모습이 보인다.
멀리 엘리자베트 다리가 보인다. 세체니 다리를 건널 수 없으니 우리는 이 다리를 걸어서 건너 부다 지역으로 건너갔다.
다리를 건너기전 벨바도르 성모교회에 들렀다.
성당 내부의 모습이다.
다리를 건너자 언덕 위에 조형물이 보였다. 우리는 운동도 할 겸 이 곳을 들러 겔레르트 언덕에 오르기로 했다. 헝가리의 초대 왕 이슈트반의 청으로 카톨릭을 전파하기 위해 온 이탈리아의 수도승인 겔레르트가 이교도 신자들에 의해 오크 통에 갇힌채 산 꼭대기에서 두나강까지 떨어져 죽자 왕은 그를 성인으로 추대하고 산 중턱에 성 겔레르트 동상과 그를 추모하는 폭포를 만들었다.
이 꽃이 핀 나무가 발칸 여행을 하는 내내 보였는데 이름을 잘 모르겠다.
계단을 오르니 다리 전망과 강은 잘 보이는데 이 분은 옆모습만 보였다.
한참을 산을 올랐는데 겔레르트 언덕은 온통 공사중이었다. 할 수 없이 발갈을 돌려 왕궁으로 향하는데 구글도 버벅거리고 현지인에게 길을 물어도 복잡하단다. 결국 강까지 내려와서 다시 왕궁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멀리 겔레르트 언덕이 보인다. 야자수 잎을 들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표현한 자유의 동상은 소련의 공산 정권 시절 만든 것으로 소련의 해방을 기념해 만든 치욕적인 조형물이다. 헝가리 국민들은 이를 파괴하는 대신 '용서한다. 그러나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을 새겨 민족의 단호한 결의를 다졌다. 야경 포인트로 유명한 곳인데 공사중이어 들어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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