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대륙의 중앙, 안데스 신맥의 한가운데 위치한 볼리비아는 바다를 접하지 않고 있는 나라이다. 이는 교역의 불편함과 경제적 빈곤을 가져오기 때문에 칠레에게 많은 땅을 양보하고 바다를 접한 땅과 교환하려 했으나 칠레의 거절로 실패했다고 한다. 실질적인 수도역할을 한다는 ‘라파즈’는(수도는 수쿨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3800미터)로 수호자인 일리마니산의 큰 협곡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다른 도시들도 대부분 분지이지만 그 경사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길고 각도도 엄청났다. 오죽하면 전철처럼 케이블카가 있을 정도였다. 아마도 윗부분은 빈민가일 것이다. 처음 들어서면서 케이블카를 봤는데 주변에 관광지도 없고 조그만 성당과 집들만 있어서 의아해 했는데 그런 이유에서였다. 라파스의 원래 이름은 ‘누에스트라 세뇨라 델 라파스’인데 ‘평화의 성모마리아’라는 뜻이라고 한다. 안데스산의 형상과 비슷하게 부풀린 치마를 입고 떨어질 듯 얹어 놓은 모자를 쓴 인디오들이 주로 생활하고 있고 비탈길에 많은 달동네, 무허가 판자촌이 있고 낡은 차들이 도시에서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먼저 산프란시스코 광장으로 갔다. 바로 산프란시스코 성당이 나온다. 산 프란시스코 성당은 1549년 지어진 메스티조-바로크양식의 대표작으로 1750년 개축되었다고 한다. 오른쪽에는 교회 박물관이 있다.
중앙제단의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이다.
광장에는 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발레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남자 아이가 여성들의 로망이었지만 바람둥이처럼 놀다가 진짜 좋아하는 여자 아이에게 차이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내용을 상당히 전문적으로 공연하고 있었다.
우리 숙소가 있는 사가르나가 거리로 올라갔는데 시장들로 연결되어 있어 우리는 과일과 땅콩 등을 사기도 하고 길거리 음식을 사 먹기도 했다. 중간에 과일상들이 싸우는 모습을 보았는데 간격을 유지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면서도 몸싸움은 전혀 하지 않아 오히려 재미있었다. 룸언니가 각국의 음반을 사야해서 돌아다녀보다가 연결된 마녀시장까지 가게 되었다. 야마 태아의 미라와 말린 곤충들, 동물의 박제와 여러 약재들을 팔고 있었는데 인디오들이 오자 마치 의사처럼 약을 팔고 있었다. 여기는 길거리 음식이 아주 발달해 있고 또 맛있을 뿐 아니라 판매하는 분들이 하얀 요리사 가운을 입게 되어 있어 독특했다.
마녀시장이다. 야마 태아의 미라와 말린 곤충들, 동물의 박제와 이름을 알 수 없는 풀들이 걸려 있는 가게에는 묘한 표정의 할머니들이 앉아 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원주민들의 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이거나 행운을 불러오고 악을 물리치는 부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새로운 집을 지을 때 야마의 태아를 마등에 묻으면 행운이 온다는 믿음이 있다고 한다.
열심히 싸우고 있는 두 상인의 모습인데 멀리서 소리를 지르고 있긴 하지만 달려들어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는 모습이 특이했다.
룸언니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쉬겠다고 해서 다른 언니들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이번에는 산프란시스코 성당을 지나 마리스깔 산따 끄루스 대로를 가로 지르는 육교를 건너 꼬메르시오 거리로 갔다. 넓은 보행자 전용 도로로 식민지시대의 건물들과 쇼핑가가 있다.
한참을 걷자 비둘기 떼가 있는 무리요광장이 나타났다. 국립 미술관이 있어 들어가 보니 식민 시대의 종교화 뿐 아니라 현대 예술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광장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도 하고 옥수수 튀밥을 사먹기도 하며 대통령 궁과 국회의사당 등을 보았는데 내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광장에 있는 성당은 상당히 현대적인 성당이었다.
무리요 광장의 무리요 동상이다. 식민시대에는 아르마스광장으로 불렀으나 이후 첫번째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이 광장에서 교수형을 당한 뻬뜨로 도밍고 무리요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광장 중앙에는 무리요의 동상이 서 있다. 볼리비아의 독립은 시몬 볼리바르 장군에 의해 이루어져고 그의 이름을 따서 볼리비아라는 국가명이 정해졌다고 한다.동상의 아래에는 4방향으로 4개의 단어가 써있다 . 정면은 PAZ(평화), UNION(UNION노조), Gloria(Glory 영광) Fuerza(Force 힘)이다.
아름다운 이 건물은 국회의사당이다. 이 건물은 독특한 점이 있는데 정면의 시계다. 거꾸로 가는 시계인데 숫자도 반대로 새겨져 있고 바늘도 거꾸로 돈다. 남반구와 북반구는 정반대라는 의미라고 한다.
대통령궁이다. 19세기 복장을 한 군인들이 지키고 있고 정시에 소박한 교대식을 하고 있었다.
한 컷에 들어오지 않아 옆으로 국회의사당을 찍어 본다.
역시 한컷에 담기 힘들어 옆으로 대통령궁을 찍어 보았다. 다른
광장 주위에는 식민세대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노란색 옷을 입고 서 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산프란치스코 성당은 벌써 문을 닫았네.
돌아오면서 보니 상당히 현대적인 건물이 눈에 띄어 가보니 문화박물관이었다. 문은 닫은 상태였는데 학생들이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었고 옆에서는 나무로 조각을 하고 있었다.
우린 우유니로 가는 야간 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에 갔다. 건물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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