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베트남 일주

짱안을 보고 열차로 "훼"를 가며

boriburuuu 2016. 3. 6. 00:31

 일행이 오늘 떠나기 때문일까. 아침을 먹을 때, 과일이 떨어졌는데도 보충해주지 않았다. 프랑스 식 빵인 바케트는 제자리에 놓여있었으나, 칼과 도마 및 치즈도 이야기를 하자 가져왔다. 대충 아침을 때우고 체크아웃(07:30)했다. 당초에는 땀꼭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새로운 관광지인 짱안으로 바꾸어갔다.

 

 이곳으로 올 때와 마찬가지로 갈 때에도 모든 짐을 가지고 200m정도 걸어가서, 큰길에 세운 버스에 탑승했다. 그러나 웬일인지 2명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 후에 그들이 버스로 왔는데, 길을 잘못 들어 호수에 나가 있다가 겨우 길을 찾아 왔다고 했다. 그 바람에 30분정도 지연되었다.

 

 하노이를 벗어나 휴식을 취했는데, 여기도 어제와 같이 수예를 하고 있었다. 짱안은 땀꼭과 더불어 육지의 하롱이라고 불리는 카르스트지형이었다. 첩첩산중을 이루는 독특한 바위산들로 이루어졌으며, 전체규모는 2,168ha라고 한다. 이곳은 땀꼭에 비해 강폭이 넓고 시야가 좋아 주변경관이 더 넓게 보인단다. 또한 이곳은 아름다운 경관과 독특한 생태계로 인하여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였다.

 


<짱안으로 가는 길의 휴게소에서 본 수 놓는 여인들>

 

 짱안(Trang An)은 의외로 가까워서 3시간이 채 안 걸려 바이디엔사원에 도착(11:10)했다. 이 사원은 정말로 엄청 넓은 부지를 점하고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매표소에서 표를 산후, 구내버스로 사원입구로 갔다. 거기서부터는 걸어야했다.

 

 입구의 사천왕이 있는 곳에는 커다란 관우 좌상이 있었다.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자 왼쪽으로 3층으로 된 누각이 서있고, 오른쪽에는 회랑을 따라 고승들의 모습을 조각한 석상들이 줄지어 있었다. 계단을 따라 세워진 석상은 모두 다른 인물이고, 그들의 모습도 각양각색이었다.

 

<짱안 바이디엔 사원 입구의 건물(우리의 사천왕이 있는 건물과 같음)>

 

<우리의 사천왕이 있는 것 같은 건물의 "관우"상>

 

<사원의 회랑을 따라 올라가는 일행 모습>

 

<사원의 회랑 왼쪽에 있는 3층 누각이 있는 풍경>

 

<3층 누각 오른쪽 회랑부터 설치한 고승들의 석상 모습>

 

 회랑을 따라 계속 올라가자 관세음전이 나타났다. 건물 앞에는 커다란 향로에 수많은 향이 타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자 금박의 관세음보살과 함께 양쪽에 통나무로 만든 불상이 버티고 있었다. 넓은 뿌리부분을 바닥에 고정시키고, 줄기에 불상을 조각해서  채색을 한 것이었다.

 

<바이디엔사원의 관세음전 전경>

 

<관세음전 앞에 있는 향로>

 

<관세음전의 본존불로 모신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오른쪽에 있는 나무로 만든 불상>

 

<관세음보살 왼쪽에 있는 나무로 만든 불상>

 

 그 뒤에는 석가불전이 있었다. 건물 안에는 뒤에 광배를 배경으로 한 석가모니 불상을 위시해서 여러 가지의 불상이 있었다. 건물 밖으로 나오자 바로 뒤에 불탑과 전망대를 겸한 높다란 건물이 있었다. 그곳에 올라가고 싶었으나, 시간이 없다는 말을 듣고 주저앉고 말았다. 일행은 관세음전 앞 계단 밑에 있는 인공호수와 건물들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바이디엔사원의 석가불전 전경>

 

<바이디엔사원 석가불전 앞 향로>

 


<바이디엔사원 석가불전의 본존불상>

 

<석가불전 내부모습 1>

 

<석가불전 내부모습 2>

 

 

<바이디엔사원 뒤에 있는 전망대 모습>

우리는 전망대를 바로 앞에 두고 그냥 갈수는 없었다. 대장님께 말씀 드리고 뛰어 올라보니 사방이 탁 트여 있어 시원하긴 했으나  별다른 전망은 없었고 탑에 올라가는 것은 입장권을 별도로 끊어야 했는데 시간이 없어 보기만 하고 돌아섰다.

 

<관세음전 앞 인공호수를>

  

 회랑 계단을 따라 세워진 고승들의 석상 위쪽에는 작은 감실을 수없이 만들어 놓고, 감실마다 불상을 안치하고 있었다. 일행은 다시 회랑을 따라 내려와서 구내버스를 타고 매표소로 돌아왔다.

 

<바이디엔사원 회랑의 석상 위쪽 감실에 안치한 불상들>

 

<바이디엔사원 회랑의 불상 앞에 있는 고승들의 석상들>

 

 

<바이디엔사원 정문인 삼문공(三門空) 모습>

 

 일행은 우리 버스로 갈아타고 바이디엔 사원을 출발해 10분정도 가서 버스에서 내렸다(12:50). 버스에서 내려 다리를 건너자 큰 건물로 일행을 안내했다. 그곳은 일행이 오늘 점심을 먹을 식당이었다. 점심은 생각보다 푸짐했고, 종업원들의 서비스도 좋았다.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후, 보트 한척에 4명씩 타고 짱안 뱃놀이를 시작했다. 노를 젓는 사공은 모두 여자들이었다. 처음에는 호수 같은 곳을 가는 것 같았으나, 시간이 흐르자 양쪽에 산이 들어찬 곳으로 접어드는 것 같았다.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사원이었다. 사원을 지나자 동굴이었다. 이 동굴은 얼마나 길고 천장이 낮은지 수시로 머리를 숙여야 했다. 동굴 속에는 아름다운 석순이 자라고 있다고 했으나, 어둡고 머리를 수시로 숙여야 했으므로 그것을 볼 여유가 없었다.

 


<짱안에서 동굴탐험 뱃놀이를 하는 일행 모습 2>

 

 

 동굴을 빠져나와 이제 숨통이 좀 트이는가 싶더니 또다시 동굴이 나왔다. 첫 번째 것보다는 짧았으나, 여기에도 여러 번 머리를 숙이는 곳이 있었다. 동굴이 끝나는가 싶더니, 다시 동굴이 나타났다. 이렇게 사원과 동굴이 번갈아 나오는 곳을 보트로 강 위를 떠다녔다. 어떤 관광객은 보트에서 내려 사원과 아름다운 경관을 구경하기도 했다.

 

 여자 사공들은 이곳을 매일 드나들기 때문에 물길을 잘 알고 있었으며, 어느 동굴에 바위가 툭 튀어나와 있는지를 몽땅 알고 있었다. 이렇게 약 2시간 정도 동굴탐험 뱃놀이를 즐기고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보트가 수시로 동굴을 들락거려 어디에 무슨 동굴이 있는지를 알지 못했다. 물론 동굴 위에나 사원 옆에는 이름과 동굴의 길이 등이 쓰여 있었지만, 그것을 볼 새가 미처 없었다. 다행히 선착장 입구에 오늘 동굴탐험뱃놀이를 한 안내도가 있었다.

 

<짱안에서 동굴탐험 뱃놀이를 하는 일행 모습 4>

 

<보트가 정상적으로 오는 것을 확인하는 사람>

 

<짱안에서 동굴탐험 뱃놀이를 하는 일행 모습 5>

<짱안 동굴탐험의 8번째인 콩사원>

 

 보트선착장(the boat wharf)을 출발해서, 첫 번째로 트린사원(Trinh Temple)을 지나면, 두 번째로 가장 길고 낮은 토이동굴(Toi Cave)이 나오고, 세 번째로 상 동굴(Sang Cave), 네 번째가 나우 루우동굴(Nau Ruou Cave), 다섯 번째로 란사원(Tran Temple)이며, 여섯 번째가 바 지오동굴( Ba Giot Cave), 일곱 번째로 손 두옹동굴(Son Duong Cave), 여덟 번째가 콩사원(Khong Temple)이고, 마지막으로 아홉 번째가 퀴 하우동굴(Quy Hau Cave)이었다.

 

 일행은 짱안을 출발(16:00)해서 하노이로 돌아오니 벌써 어두웠다. 대장과 길잡이는 하노이 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식당에 저녁을 먹기로 예약한 것 같았다. 그러나 버스가 도착한 곳에서 200m정도 짐을 가지고 가서 저녁을 먹어야 하고, 저녁을 먹고 나서도 역까지 다시 200m쯤 짐을 가지고 걸어야한다는 말을 듣고 일행 중 반 정도가 역으로 바로 갔다. 나를 포함한 일행의 반 정도는 대장이 예약한 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고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아주 넓고 손님이 많았지만, 일행의 자리는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반만 식당으로 오자, 주인은 일행의 자리를 분리시켜 다른 손님을 받았다. 짱안에서 함께 보트를 탔던 4명은 모두 식당에 와서 한 식탁에 앉았다. 저녁은 개인별로 시키고 돈도 개별적으로 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4명은 함께 저녁과 맥주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식사가 끝나자 바로 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몸이 불편한 사람은 캐리어를 끌고, 다른 사람을 따라오기가 무리였다. 나는 뒤에 서서 그의 캐리어를 끌고 역으로 왔다. 역으로 바로 온 일행은 역 부근에서 저녁을 먹고, 대합실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행이 기차를 타고 "훼"로 갈 하노이 역>

 

 기차를 탈시간이 되었다. 일행은 승강기나 캐리어를 끌고 가는 시설이 없는 계단을 힘겹게 짐을 들고 철도 위의 육교를 건넜다. 일행 중에는 자신의 짐을 건너다 놓고, 다른 사람의 짐을 들어다 주는 훈훈함도 보였다. 기차가 들어와 자신이 타고 갈 기차 칸을 찾기가 만만치 않았다. 기차는 한량에 여러 칸으로 갈라져 있고, 한 칸에는 4명이 자며 갈 수 있는 침대열차였다.

 

 대장이 짱안에서 버스를 타고 올 때, 일행이 타는 열차는 한 칸에 4명씩 9칸이 배정된다며 같이 타고 갈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막상 기차표를 받아보니 뿔뿔이 흩어지게 되어있었다. 물론 일행이 한 칸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다른 사람과 함께 가는 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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