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운남성

11일차 9월 12일 다리로 이동 후

boriburuuu 2016. 10. 3. 17:11

오늘 아침을 일찍 서둘러 다리로 이동하는 날이다. 택시(32원)를 타고 서부터미널로 가서 4시간 걸려 (11원) 다리에 도착했다. 우리 숙소는 고성 안에 있어 택시를 탔는데도 기사가 잘 찾지를 못해 한참 빙빙 돌아 도착했다. 택시비로 45원을 줬는데 나중에 보니 보통 50원씩 주는 것 같아 너무했나하는 생각을 했다. 다리는 중국의 프로방스라 불리운단다. 8세기에 남조국이 250년간 지배했고 대리국이 300년간 번성하며 베트남 북부와 미얀마까지 세력을 확장했으며 남방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중계 무역이 발달해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후이족의 이슬람 사원과 기독교 교회와 성당이 같이 공존하고 있으니까.

우린 숙소에 짐을 풀고 주변 탐방에 나섰다. 참, 처음으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만났다. 나도 영어가 짧은 편이지만 말도 글도 전혀 통하지 않는 나날을 보내자니 많이 답답했나보다. 숙소를 운영하는 젊은이가 영어를 잘해 안내도 받고 떠나는 날 체크아웃과 택시 까지 부탁할 수 있어 참 좋았다. 먼저 거리로 나가보니 대부분 상가와 레스토랑, 카페 등이 늘어서 있다. 다리고성은 1980년 마오쩌뚱이 개혁개방을 추진하면서 가장 먼저 배낭여행자들의 성지가 되었다고 한다. 서양인거리라는 뜻의 ‘양런제’라 부르는 푸싱루에 가면 수제 햄버거, 피자, 맥주등을 즐길 수 있고 10세기 대리국의 성벽은 13세기 몽고에 의해 파괴되고 명 초기에 재건되었으나 훼손되어 1982년 복원한 모습이라고 한다. 올라보니 완전히 연결되지는 않고 예비 부부들이 웨딩 촬영을 하고 있었다. 성벽에 오르기 위해 문을 찾느라 한참을 헤메고 다니다 2원을 주고 오르는데 성공했다. 다리 구시가를 내려다보는 전망대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




<중학교>







<은행건물>


<런민루의 수로>









<잠겨 있는 성벽 오르는 길>





<성벽에 올라>




<웨딩촬영중>

<성벽에서 내려다 본 전망>










양런제는 서양인의 거리.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고 런민루는 양런제와 평행으로 놓였는데 예쁜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악기점, 엿가게, 선물용품점 등이 비슷하게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한참 다니다보니 물목이 몇 개 되지 않아 계속 반복되는 느낌이었다. 보아이루에는 여행사. 카페, 빵집, 자전거 대여점이 있고 길 남단에 이슬람 사원 남문청진사가 있다.

천주교회당은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바이오족의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은 외관이 독특한데 하늘로 비상하는 새의 날개처럼 부드러운 곡선의 기와 지붕, 담장에 그린 푸른색과 회색의 벽화에서 기품이 느껴지고 지금까지 보아온 어떤 성당과도 닮지 않았다. 내부에 십자가의 예수상이나 14처, 스테인드 글라스가 성당임을 나타낸다. 






<내부 천정>








<여긴 아마도 숙소?>

 다음으로 우린 숭성사 삼탑을 보러 가기로 했다. 다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다리의 상징으로 3개의 아이보리색의 첨탑이 호수에 비친 모습이 아름다운데 가운데 위치하고 가장 높은 천심탑은 9세기 남조국 시대에 지어졌고 4각 16층 석탑으로 69m에 달함하며 원형처럼 보이는 좌우의 8각 10층 석탑은 높이 42m, 12세기초 대리국의 유물이라고 한다. 왼쪽탑은 1925년 지진으로 피사처럼 기운 모양이라는데 육안으로 뚜렷하지는 않다. 탑 뒤쪽으로 창산을 따라 주황색 지붕의 숭성사가 층층히 이어지고 남조국의 불교 사원이었으나 전란과 지진으로 무너져 2006년 복원되어 문화재적 가치도 없으나 사원에서 가장 높은 곳의 망해루는 전망대 역할을 하지만 입장료가 126원으로 너무 비싸 삼탑만 찍어 올 요량으로 택시를 타고 갔으나 시간이 지나 문은 닫혀 있었고 우리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입장료를 내지 않으면 삼탑 자체를 볼 수 없도록 높은 담장을 둘러 놓았다. 날씨가 좋지 않아 시야도 그리 좋지 않고 해서 화장실쪽으로 해서 들러가 사진만 간신히 찍고 돌아섰다. 우리가 탄 차는 자가용 영업차인데 평소 좋아하진 않지만 운전사가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라 이렇게 해서라도 먹고 살아야지 하면서 왕복을 했다. 요금은 계산에서 빼먹어 내가 낸 셈이 되었네. 총무란게 그렇다. 매일 끝나고 적는다고 해도 이렇게 빼 먹는게 많으니...













돌아오는 길에 미리 봐둔 음식백화점에서 기껏 고른 음식이 만두와 야채를 넣고 볶은 국수다. 다른 음식을 시켜야겟다고 그대로언니가 한바퀴 돌았으나 실패하고 우린 과일과 맥주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