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운남성

10일차 9월 11일 쿤밍 윈난 민족촌, 용문 탐방

boriburuuu 2016. 10. 2. 21:02

오늘은 그대로언니가 몸이 좋지 않아 하루 쉬겠다고해서 재란언니와 둘만 나왓다. 숙소 앞에서 a1버스를 타고 잔돈이 없어 5원짜리를 내고 2층으로 올라가서 전망을 보고 있는데 옆좌석의 노부부가 용문 가는길을 물으니 안내를 해준다. 종점까지 오니 바로 운남 민족촌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우린 계획을 변경해서 민족촌을 먼저 보고 케이블카로 용문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입구에서부터 공연이 한창이다.




기념품 가게들 앞을 지나 들어가니 매표소가 나온다. 여긴 패키지가 주로 오는 곳이라 모든 것이 비쌌다. 입장료도 90원이고 용문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도 별도로 40원씩 주고 끊었다. 비수기라 손님이 별로 없어서인지 소수민족 전통복장을 하고 잇는 젊은이들은 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윈난에 사는 26개 민족의 전통 가옥과 전통적 삶을 보여주는 곳으로 각 소수 민족의 대표 건축물과 주거지를 재현해 놓고 전통 복장을 입은 소수 민족이 고유의 풍속이나 공연을 보여 주고 크고 작은 공연들을 하고 있는데 그리 전문적이어 보이지는 않았고 다른 나라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만족촌을 여러번 봐서 인지 그리 큰 감흥은 없엇지만 우린 지도를 봐 가면서 숙제를 하듯 각 소수민족의 가옥을 찾아 다녔다. 그 중에서 동파문자를 사용하는 나시족의 가옥이나 백족의 집성촌 등은 기억에 남는다.



























































































<교회건물>


<교회 내부>





























































<삼탑에 못들어가서 이 사진이 유일함>
























<나시족의 동파문자-현존하는 유일한 상형문자>





















몽골족의 게르를 마지막으로 보고 밖으로 나와서 케이블카 타는 곳을 물으니 프리라면서 친절하게 차로 데려다 주었다. 케이블카로 쿤밍호(덴츠호)의 풍광을 보면서 용문으로 향했다. 중국인 부부와 아이가 함께 탔는데 경격제적으로 여유 있어 보였고 아내는 아름다웠다. 호수물이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옥색, 청색, 하늘색으로 변하는 호수가 나름 볼만했다.







용문(40원)이 있는 시 산 산림공원은 시내에서 남쪽으로 15킬로 떨어진 곳으로 덴츠호수와 맞닿아 있다. 2450m로 주봉 타이화산의 산세가 미인이 잠자는 모습과 같다하여 ‘수이메이런산’ 혹은 누워 있는 부처와 같다고 해서 ‘워포산’이라 불리지만 그냥 짧게 ‘시산’이라 한단다. 볼거리는 ‘용문’으로 1781-1863년까지 73년간 3대가 돌을 깎아 이룩한 석굴이다. 깊이 5m, 폭 1m, 길이 2m에 달하는 이 석굴은 불교와 도교가 융합된 보기 드믄 석굴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니 북쪽으로 중국국가를 작곡한 녜얼의 묘가 있고 작은 박물관이 있어 둘러보고 점심을 먹은 다음 용문으로 갔다. 계단을 걸어 내려가니 용문이 나타나고(규모가 너무 적어 다른 용문이 있지는 않나 찾아보았다.) 용문 위의 부처상을 못보고 지나쳐서 물어물어 결국 찾았다는 일화가 있다. ‘용문이란 석문을 쓰다듬으면 장수와 복을 가져온다는 전설이 있다고 해서 다시 가서 만져 보기도 하고 내려오다보니 용문을 만들 때의 상황을 부조로 전시하고 오로지 손과 작은 연장만을 사용해 동굴을 만든 과정을 전시해 놓아 살펴보았다. 아래로 내려가 입구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했다.(8원)









































































입구에서 조금 내려가니 전시장이 있어 들어가보니 도자기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다시 하산하며 화정사, 태화사등의 절을 찾았다. 먼저 태화사에 갔는데 버려진 사찰 같은 느낌이었다. 원래는 큰 절이었을 것 같은데 보존, 관리가 절실히 필요해 보였다.

















한참을 걸어 내려가 드디어 화정사에 도착했다. 이절은 한눈에 보기에도 규모도 엄청날 뿐 아니라 불상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우리가 나오자마자 시간이 되어 절은 문을 닫았고 정혜사는 문이 닫혀 들어가볼 수 없었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골목에 해바라기, 야채 등을 팔고 있었는데 사고 싶었으나 짐이었다. 경찰에게 길을 물으니 94번 버스를 타고 민족촌으로 가라고 알려주었는데 어제 시장에서 잔돈을 다 써 버려서 문제였다. 아이와 있는 젊은 아낙에게 10원짜리를 바꿔달라고 청하니 잔돈이 없다며 4원을 주면서 차를 타고 가라고 한다. 고마워서 아이에게 츄파츕스를 건넸다. 금방일줄 알았던 94번 버스는 달리고달려서 거의 한시간만에 민족촌에 도착했고 우린 a1번 버스를 타고 숙소 앞에 도착했다. 정규 일정인데 공동회비를 쓸 수 밖에 없었던 우리는 미안해서 언니의 기침 가래약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