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운남성

12일차 9월 13일 시저우와 다리 탐방

boriburuuu 2016. 10. 3. 18:48

원래 일정은 창산트레킹을 하려고 했으나 환자도 있고 날씨도 좋지 않아 우리는 얼하이호수 근처의 시저우와 저우청을 방문하기로 했다. 시저우는 다리 고성에서 얼하이를 따라 북쪽으로 18킬로 떨어진 마을인데 사실 다리고성이 생각보다 상업적으로 변모한데 다소 실망한 우리는 바이족의 수준 높은 건축문화가 보존되어 있는 고색창연한 전통미를 보기 위해 이 마을을 찾았다. 서문까지 걸어가서 미니버스(6원)을 타고 30분 정도 가다보니 내리란다. 해서 마을까지 걸어들어가며 집들과 문과 벽의 나무조각들을 보면서 전진했다.






넓은 길과 골목을 따라 바이족의 전통가옥이 즐비하다. 바이족은 중국에서 백의민족으로 통한다고 한다. 흰색 옷을 좋아하고 집도 새하얀 벽이 특징인데 가옥구조가 베이징의 사합원처럼 폐쇄적이기 때문에 겉에서는 담밖에 보이지 않아 우리는 때론 가이드와 백인들을 따라가기도 하고 때론 중국인을 따라 집의 뜰과 정원을 구경했다. 대개 꽃과 대리석으로 꾸민 정원을 중심으로 2-3층의 건물을 ㄷ자형으로 배치했다. 세 방향은 각각 건물로 둘러 싸여 있고 나머지 한 방향은 높고 흰 벽으로 막아서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구조다. 이 벽은 반드시 동쪽에 위치하며 집안으로 해를 반사시켜 밝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벽'이라 부른단다. 삭막해 보일 수 잇는 벽에 조각이나 산수화를 그려 멋을 더했다. 이런 구조를 가리켜 ;삼방일조벽'이라 한다.








































시저우는 대리국 시절부터 차마고도의 중심지로서 번영해 쓰팡제라는 광장이 발달했다. 예 자취는 거의 사라졋지만 새로운 명물이 여행자들의 구미를 당기는데 호떡보다 크고 맛잇는 우바바가 그것이다. 우리도 한개 사서 도시락과 함께 점심을 해결했는데 고기를 넣은 것과 꿀을 넣은 것 중 꿀을 선택했는데 정말 달고 맛있었다.(10원) 시장을 돌아보니 밤과 땅콩 등이 많이 있다. 사서 삶아 먹어 보았는데 고산이라 푹 삶아 지지도 않았고 새로 나온 것이 아니라 땅 속에 묻었던 것을 내온 것이라 맛이 덜했다.










이 골목을 지나가면서 전통 신발을 사기도 하고 글을 잘 모르시는 아주머니에게 염색천을 사기도하고 조금 더 가서는 연색한 모자를 사기도 하는 등 기념품과 선물들을 구입했다.

























<쓰팡제>


<우바바>























구석구석 시저우를 보고나니 다들 숙소로 돌아가고 싶어해서 다리로 돌아왔다. 피곤해하는 언니는 쉬게 하고 재란언니와 다리 고성을 좀더 돌아보기로 했다. 런민루 쪽으로 가기 위해 이번에는 양런제 쪽으로 가니 개신교 교회당이 있었다. 조금 더 가니 왕부가 나타났다. 지금은 호텔로 쓰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보았던 모든 건축양식의 집합체였고 무척 아름다웠다. 런민루까지 가서 야경을 보고 발길을 돌렸다. 내일은 리장으로 이동이다.




















<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