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운남성

7일차 9월 8일 주상(구향동굴 탐방)

boriburuuu 2016. 10. 2. 13:16

아침 8시에 출발해서 34킬로 떨어진 주상에 갔다. 운전기사는 식당에 가려고햇지만 극구 거절하는 우리가 정말 이상한가보다. 우리가 숙소에서 밥을 해 먹고 다니는 사람들인 줄은 상상하기 어렵겠지. 구향동굴 입장료와 케이블카까지 하면 120원, 차비 15원해서 인당 135원인데 5원을 더해 410원을 주기로 했는데 아마 우릴 중국인 단체 관광객 속에 포함시킨 것 같았다.  입구를 통과해 엘리베이터로 53m 아래로 내려가 음취협에서 12인승 보트 탑승하고 600m의 구간이지만 보며 들어가야 하는데 계단을 걸어 내려가 동굴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애써 우기라서 보트를 운행할 수 없었던 것일거라고 자위하며 동굴로 들어섰다. 종유 동굴은 많이도 보았는데 대체로 규모만 다르지 비슷한 것이어서 큰 기대가 없었는데 재란언니가 보고 싶다고 기대를 해서 더 가게 되었다. 그런데 도중에 그대로언니가 없어져서 찾느라 난리벅석이 되었다. 알고보니 언니에게는 동굴의 안좋은 공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동굴투어 하면서 운사대청이라는 지하광장에 원시인이 살았던 흔적을 전시해 놓았다.



























































 전시한 모습을 보기도 하고  30m 높이의 자웅 폭포, 부부폭포라는 동굴 속의 거대 폭포를 보기도 하는 등 다른 종유 동굴과는 다른 점이 많았다.






































































  신전에서부터는 가마를 타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노약자들이 아니어도 현지에서 가마를 타고 거들먹거려는 체험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동국 거의 모든 곳에 조명을 설치해 놓아 아름답기도 하지만 너무 인공적이지 않은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노란 탄산칼슘이 쌓여 형성된 연못 ‘신전’. 다랑이 논과 같은 모양인데 파묵칼레와 비슷하게 생겨서 신기했다. 66개의 종유 동굴로 ‘지상에서 석림을 봤다면 지하에서는 주샹 동굴을 봐야 한다.’고 할 정도로 규모도 크고 거대한 동굴과 청정한 녹음, 폭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동굴이었다. 언니를 배려하느라 서둘러 나와서 제대로 보지도 못한 느낌이다. 케이블카를 타려고 서 잇는 줄이 길어서 걱정했으나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고 타고 내려올 수 있었다.































<계단의 야광 조명- 비상구 역할>







도착하니 여기도 소수 민족의 공연이 한창이다. 현지인들도 같이 어우러져 한바탕 춤판이 벌어졌다.






공연을 뒤로하고 입구에 있는 소박물관에 들렀다. 이곳의 사진과 암석, 이족의 전통의상과 악기 등을 전시해 놓은 곳이어서 한바퀴 둘러보고 나왔다.











밖으로 나와 이량까지가는 미니버스에 올랐다(10원). 여기 버스는 고속버스도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승객이 다 차면 가는 시스템이다. 다 찰 때까지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1시간 정도 가서 이량에서 쿤밍가는 버스에 올랐다.(25원) 1시간 정도 가서 동부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입구에서부터 난리가 났다. 택시, 자가용, 브로커들이 뒤엉켜 바가지 상흔을 보이는 것이다. 우린 들어오는 택시를 간신히 잡아 타고 금마 앞 시장에 가서 과일과 고기 등을 많이 샀다. 복숭아 아줌마와 포도 아저씨와는 벌써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옥수수 아줌마가 갑자기 바가지를 씌우려고 한 것을 제외하면  재미 있었다. 오랫만에 일찍 숙소에 들어와서 포식하고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