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이스라엘

셋째날2 비아 돌로로사 -예수님 감옥-성분묘교회

boriburuuu 2016. 12. 23. 22:28

다마스커스 게이트를 지나 라이온게이트로 갔다. 입구 들어서서 부터 비아돌로로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비아 돌로로사는 헤롯 안토니우스 요새에서 골고다 언덕까지 약 400m의 길로 십자가를 지고 가신 고통의 현장인데 1처부터 14처까지 있다. 교회와 성당의 차이 세가지는 성당은 제단에 십자가와 예수님이 있고 창문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있고 벽에 14처의 성화가 있다는 것이란다. 

1처는 안토니우스 요새로 당시는 빌라도의 근무처였으나 지금은 아랍 초등학교 운동장이어서 금요일 3시 수도사들이 재현하는 행사시에만 문을 열어 개방한다고 한다. 그 앞에 14처의 모습을 돌에 새겨 놓은 곳을 1처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유대 율법자들 앞에서 예수님을 심문한 빌라도는 할 수 없이 사람들에게 바라바와 예수님 중 누구를 살리겠냐고 묻는다. 백성들은 바라바를 풀어 주고 예수님을 사형에 처할 것을 요구하고 빌라도는 책임을 피하기 위해 손을 씻은 곳이다.

다음 2처는 로마 병사들에게 옷을 벗기우고 채찍을 맞고 조롱당하신 곳으로 빌라도는 온 몸에 상처를 입고 힘없이 서 있는 예수님을 향해 (보라, 이 사람이다)라고 했는데 이 말이 곧 ' 에케호모'라고 한다.  135년 로마 하드리안 황제가 아치 세 개를 연결해서 세웠는데 작은 아치가 교회 내부로 연결되어 있고 큰 아치는 길 위에 3분의 2가 걸쳐져 있다.

<2처 교회 전면>

<문앞에서-가시면류관, 채찍 등이  조각됨>

<2처교회 내부>

<천정의 가시 면류관>



<2처 맞은편의 성당>




<두개의 아치와 비아돌로로사 돌길>


길을 따라 걷다보니 예수님이 재판을 받기전 계셨던 감옥이 나타났다. 지하 동굴을 감옥으로 사용했는데 구멍을 두 개 뚫어 다리를 넣고 아래를 묶어 꼼짝 못하게 감금했던 곳과 사진을 보니 조금 더 실감이 되며 기북이 울적해졌다. 사실 예수님의 흔적엔 모두 교회가 지어지고 주변에 상가가 형성되어 있어 발자취를 따르며 많은 상상력이 필요했다.

<감옥 입구>






<갇혀 있던 곳>


<내부의 예배당>



<예배당 천정>

구부러져 돌아서면 다음 3처와 4처가 입구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3처는 십자가를 메고 가시던 예수님이 처음으로 넘어지신 곳이다. 많은 고문으로 고초를 겪은 상태에서 무거운 나무 십자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셨는데  역시 작은 교회가 세워져 있다.

<건물 외부 모습>

<내부의 모습>



4처는 성모마리아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길가에 안타깝게 서 있다가 앞을 고통스럽게 지나가는 예수님의 눈과 마주친 곳으로 지금은 아르메니안 카톨릭 예배당이 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는 하지만 십자가를 지고 사형장으로 가는 아들을 지켜봐야만 했던 마리아의 심정이 짐작되는 곳이다.

<4처 입구>

<아르메니안 캐톨릭 예배당 외관>



<예배당 내부의 모습>

<예배당 지하의 모습>

<예수님 가계도>

<지하 소 갤러리>


5처는 고통에 힘들어 하는 예수님을 대신해서 옆에서 구경하던 구레네에서 온 시몬이  십자가를 대신 진 지점으로 19세기 지어진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작은 예배당이 있다.

<5처의 입구>

<내부의 모습들>


6처는 베로니카가 피와 땀으로 얼룩진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준 곳으로 천에는 예수님의 얼굴 형상이 찍혔다고 하고 성 베드로 성당에 보관 중이다. 이 여인은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참된 형상'이라고 하는 라틴어로 '베로니카'라고 해서 그녀의 이름을 베러니카로 정햇다고 한다. 전설에는  열 두해 동안 혈우병을 앓다가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고 나았던 여인이라고도 한다. 지금은 성 베로니카 교회를 세워 기념하고  있다.





7처-예수님이 두 번 째 쓰러져 십자가와 함께 나동그라진 곳이다

8처는 고통스러워하며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을 보고 울며 따라오는  여인들을 향해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 울라’고 말씀하신 곳이다.여기서부터는 수 많은 상가들 속에서 찾기가 쉽지 않아 좀 헤메고 다녔다.

9처는 예수님이 세 번째 쓰러지신 곳으로 성 분묘교회의 지붕 쪽에 콥틱교회가 세워져 있는데 이 곳이다. 한 외국인이 문을 닫았는데 아래로 돌아가면 성문묘교회가 5시까지 열려 있다고 말해 주었다. 우리는 9처를 보고 싶다고 하니 그러면 가보라고 해서 약간의 계단을 올라 9처에 도착했다 말한대로 꼽틱교회는 문을 닫아 며칠 뒤 다시 이 곳을 찾았다.


<9처 꼽틱교회 입구>

<저너머 보이는 성분묘교회 지붕>


<꼽틱교회 현판>


우리는 사람들에게 물어 남의 집 옥상의 작은 문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작은 예배당들이 있고 밖으로 나오자 바로 상점들과 성분묘교회가 눈 앞에 나타났다. 그런데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있었다. 별로 관광객이나 성지 순례팀이 보이지 않았는데 여기 다 모여 있는 느낌이다. 간신히 안에 들어서는데 성공했다.성당의 장엄한 분위기와 순례자들의 움직임, 곧이어 미사 드리는 모습 등 이 뒤섞여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성 분묘교회는 예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혔다가 부활하신 기독교 최고의 성지이다.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길인 비아 돌로로사의 마지막 장소이기도 하다.  현재 카톨릭, 그리스정교회, 콥틱교회, 이디오피아교회, 아르메니안교회, 시리아정교회 등 6개 종파가 나눠서 관리한다.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어머니 헬레나가 직접 찾아와 기독교의 중요한 성지로 인정하고 335년 예수님의 사망과 부활을 기념하는 교회를 새로 완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614년 페르시아군에 의해 파괴되고 1149년 십자군에 의해 재건되었다. 다시 1291년 이슬람교도들에게 점령되었으나 파괴하지 않고 출입구 2개 중 하나를 막아 입구가 하나이다. 이 곳이 예루살렘 성 안에 있는 이유는 터키 점령 시절에 성을 다시 건축할 때 포함되었기 때문이란다.

여하튼 우리는 골고다 언덕이라고 쓰인 무의 계단을 올라 11처에 갔다.  예수님이 못 박히신 곳으로 성 분묘교회 안으로 들어가 오른쪽 2층으로 올라가면 여러 개의 제단 중 왼쪽에 땅바닥에 뉘어져 못 박힌 예수님과 안타깝게 바라보는 마리아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제단이 못 박히신 곳이다.

<골고다 언덕 계단과 문>

<11처>

12처는 성 분묘교회 2층 맨 왼쪽 부분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조각이 있고 밑부분에 투명 아크릴로 감싼 바위의 일부분이 있는데 이곳이 못 박힌 예수님이 두 명의 강도와 함께 세워진 곳이다. 예수님이 가상칠언을 하시고 천둥번개와 함께 운명하시는데 지진이 일어나며 갈라진 바위가 투명 아크릴 속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이 투명 아크릴 바위는 1층까지 연결되어 있었다.



        

13처는 11, 12처 사이에 성모마리아의 조각이 유리관 속에 들어가 있는 제단이 있는데 싲자가에서 운명하신 예수님의 시신을 끌어 내린 곳이다. 2층에서 계단으로 내려오면 직사각형의 넓은 돌이 있는데 아리마대 요셉이 예수님의 시신을 내려서 염을 하고 세마포로 싼 곳이다. 마침 미사가 진행되었고 끝나고 나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천으로 닦의며 기도하고 있었다.

10처 예수님의 옷을 벗긴 곳으로 수시로 예배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돌을 천으로 닦고 입을 맞추고 있었다.



마지막 14처는 작은 입구를 통해 들어가려는 순례객들이 줄지어 있는 한가운데 작은 예배처가 예수님이 묻힌 무덤이다. 골고다의 무덤 주위를 깎아서 교회를 지은 것이라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예수의 부활을 알리는 천사의 방이 있고 또 하나의 작은 문으로 들어가면 세 명 정도가 들어갈 만한 공간이 나오는데 예수님의 무덤 자리다.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입구에서만 사진을 찍었다.

 

<예수님의 무덤중 부활을 알리는 천사의 방>

교회를 자세히 다시 보고 싶어 내일 다시 오기로 다짐하며 자파게이트를 향해 길을 재촉했다. 물어 물어 가는데 한 여자분을 만났다. 안식일이라 버스가 없을거라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6시부터는 버스가 다닌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기를 따라오란다. 골목 골목 복잡한 길을 걸으니 뜻밖에도 금방 다윗의 탑이 보이는 것이었다.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버스 정류장에 가니 6시가 되었고 정말 버스가 왔다. 집까지 3킬로 정도 걸으려니 생각했는데 이게 왠 횡재냐 싶다. 겨울이라 밤이 길고 돌길을 걷는게 무지 힘들긴한가 보다. 우린 밥만 먹으면 잠자리에 들었고 어느 여행에서보다 많이 잤다. 참, 선교사님이 안식일이라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닐거라고 해서 주인에게 문자를 했다.그러자 주인 할머니가 와서 히터도 켜주고 물도 나오게 보일러를 작동 시켜줘서 역시 말은 하고 볼일이다 싶었다. 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