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신없이 성분묘교회를 본 우리는 아침에 다시 가보기로 했다. 새벽 4시부터 문을 연다고 하는데 8시쯤에도 사람들이 적어 조용한 가운데 천천히 둘러 볼 수 있었다. 언니는 조용하긴한데 어제 저녁같은 울컥한 마음이 들진 않는다고 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처음 가서 보았을때의 감동은 두번째 방문에서는 어려운것 같다. 그러나 나는 어제 사진 찍기에 급급했기 때문에 오늘 이교회가 더 마음에 들었다. 천천히 11-14처를 돌아보며 사진도 찍었다. 아침이라 여러 종파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었다.
<성당 내부의 모습>
<13처 앞에서 신부님과 함께 한 컷>
<1층까지 갈라진 12처의 갈라진 아크릴 바위>
<1층 전면의 벽화>
<11처 앞에서>
<12처의 아크릴 바위를 보며 기도하는 언니>
<13처와 함께>
<교회 내부 모습>
성분묘교회를 나오니 앞에 루터교회가 있어 들어가 보았다. 고딕 양식으로 장엄하게 지어진 이 교회는 장식이 거의 없고 크리스마스를 맞아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러 교파에서 관리하며 복잡한 성화와 조각, 그림들로 가득찬 성분묘교회를 보고 나와선지 오히려 깔끔하고 경건해보였다.
<루터교회 문의 아치>
<내부 전면 모습 가로>
<내부 전면 세로>
<크리스마스 장식>
올리브산을 가기 위해 라이온문(스데반문)쪽으로 가다보니 중국인 관광들이 보여 그들을 따라 들어가보니 베데스다였다.
베데스타는 예수님이 병 고침의 기적을 베푼 연못인데 빗물을 받아쓰는 물탱크이다. 그래서 커다란 물탱크를 멸 개 볼 수 있었다. 5세기 중엽 복원되었다가 614년 페르시아에 의해 파괴되었고 십자군 때 다시 재건되었다. 그래서 비잔틴의 건축물과 십자군 시대의 건축물을 볼 수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앞에서 가이드의 설멍만 듣고 사진을 찍더니 나가버리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우리는 천천히 갈 수 있는 곳까지 들어가서 둘러 보았다. 베데스다 연못은 지표면보다 훨씬 아래쪽에 있는데 수천년전 예루살렘이 멸망하면서 모든 건물이 파괴되고 새 예루살렘을 건설할 때 흙을 덮어 지금의 높이가 되었기 때문이란다. 우리는 건축에 대한 식견이 부족한 것을 한탄하면서 유적을 둘러보았다.
<베데스다 연못 유적터>
<물탱크 모습>
<베데스다와 성안나교회>
바로 옆에 성안나 교회가 있었다. 안나는 예수님의 외할머니 이름으로 바로 이 자리가 예수님의 어머니인 마리아가 태어난 곳이라고 알려져 있어 기념교회가 세워져 있었다.
<성안나교회 외관>
<교회 내부의 모습>
라이온성을 나오니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다. 내려가려다 아랍인 그룹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가보니 아랍인들의 무덤지역이었다. 아마도 위대한 지도자들의 무덤이 있는가본데 잘 모르니 패스하고 아래로 내려가니 우측에 교회가 보인다. 스데반 기념교회인데 사울이 주동하는 무리들에 의해 돌멩이에 맞아 죽은 스데반을 기념하여 만들었다는데 내부 수리중인지 개방하지 않고 있었다.
<아랍인들의 묘지>
<스데반 기념교회>
길을 건너 아래로 내려가니 성모 마리아의 무덤이 있다. 성모마리아의 무덤( tomb of virgin mary)은 교회 건물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사람들이 초에 불을 켜고 기도하는 곳이다. 성모와 아버지, 어머니, 남편 요셉의 무덤이 있다. 800년 전에 만들어진 건물로 천정에서 늘어뜨려진 장식물과 벽장식이 경건한 분위기다.
겟세마네의 동굴은 마리아의 무덤에서 오른쪽으로 작은 골목을 따라 15m 들어가면 있는 또 다른 동굴이다. 예수님이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돌을 하나 던지면 떨어질 만한 거리에서 제자들에게 기도하라고 했던 곳이다. 졸고 있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잠시도 나를 위해 깨어 기도할 수 없더냐?’는 원망을 하셨던 곳이기도 한다.
<겟세마네 동굴>
<동굴 내부>
<마리아의 무덤>
<마리아의 무덤 터>
<마리아의 부모의 묘>
<마리아의 무덤 내부>
<마리아의,무덤 입구>
<마리아의 무덤 내부>
다음으로 만국교회에 갔다. 만국교회는 유다의 배신의 키스를 받고 대제사장들에게 끌려가시기 전에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시던 바위의 자리에 세운 교회다. 만국교회 안에는 중앙 정면에 작은 바위가 있고 바위를 가시나무 장식으로 둘러싸여 놓은 울타리가 있다. 이 교회는 비잔틴 시대인 379년 건축되었으나 614년 페르시아 침공으로 파괴되었다가 십자군 원정 때 재건되었다가 다시 파괴되어 현재의 건물은 1919년부터 1924년까지 16개국의 헌금으로 재건되어 만국교회라 한다. 그래서 교회 천정에는 16개의 돔이 있고 각 나라의 성화가 그려져 있었다. 개인적으로 어디를 보든 너무나 아름다운 교회여서 계속 앉아 있고 싶은 마음이었다. 교회 옆 마당의 8그루의 감람나무(올리브)는 3천년정도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나무 중에는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 소리를 듣고 그 모습을 지켜본 나무도 있을 터였다. 보기에도 나무 둘레가 엄청났다. 사이사이 새로 심은 나무도 보이고.
<만국교회 외관>
<출입문의 너무 부조>
<창문>
<중앙 제단>
<예수님이 기도하시던 바위>
<천정 돔의 모습>
<천정 돔 중 하나>
<안에서 본 출입문>
<교회 전면>
<예수님이 기도하시던 바위>
<바닥 모자이크>
<올리브 정원의 모습>
포장이 되어 있는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니 뭔가 있을 것 같은 출입문이 나왔다. 안을 보니 올리브 나무들이 있고 내려가는 길인가보다고 해서 올리브산에 올라갔다. 가는 길에 보니 올리브산 자락에 많은 유대인들의 무덤이 보였다. 아직 매장을 하지 않은 곳도 있고 .
<휴거를 기다리며 올리브산 자락에 자리잡은 유대인들의 묘지>
<올리브산에서 내려다 본 전망>
정상에 오르기 전에 선지자들의 무덤이 있어 들어가보니 가정집 같은 건물인데 입구가 잠겨 있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렸는데 다음 날 다시 왔을 때는 뜻밖의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던 곳이다.
<선지자들의 무덤 입구>
<잠겨진 문>
<가정집 같은 안의 모습>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시내 전체가 보인다. 여러 가이드들이 짧은 시간 순례자들을 위해 구역을 나눠 설명하고 있었다. 내려다 보니 러시아 정교회 지붕도 금빛으로 반짝거리고 있고 가려다 만 곳이 눈물교회여서 내려가면서 다시 보기로 했다. 눈물교회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보며 눈물을 흘리신 자리에 십자군이 세운 교회로 눈물 모양으로 건축되어서 눈물교회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여기서 드디어 한국 그룹을 만났다. 천주교 신자들이라고 했다. 교회안에서 미사가 진행 중이어서 기다릴겸 그분들과 대화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패키지를 다닐 때는 가는 곳마다 동포들을 만나서 좀 그랬는데 자유여행을 다니면서는 한국말만 들려도 반가워서 아는 척을 하는 지경이다. 기다리다가 점심을 해결했는데도 미사는 좀처럼 끝나지 않아 출발을 했는데 러시아 정교회로 들어가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눈물교회외관1>
<눈물교회 외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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