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대인들의 안식일인 토요일이다. 버스도 끊기고 뜨거운 물조차 안나왔다. 입국시 만났던 선교사님과 연럭해서 교회에 가기로 했다. 나사렛교회만 알고 있어 그 교회를 가려했으나 11시에 남편 선교사님이 우릴 데리러 오셔서 예루살렘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고 점심까지 얻어 먹었다. 11시까지 마냥 기다리기가 지루해서 집 주변 탐방에 나섰다. 안식일이라 가족 단위로 전통복장을 갖춰 입고 시나고그에 가는데 정해진 예배가 있지는 않는 것 같고 방석 등을 갖고 가서 기도를 하고 나오는 듯했다. 내부는 공개하지 않아 들어가볼수가 없었다. 150m 떨어진 곳에 13번 버스 정류장이 있어 우리의 발이 되어 주었다.
<동네 시나고그의 유대인들>
예루살렘교회의 예배는 찬양 위주의 것이어서 처음에는 적잖이 당황했다. 게다가 어느 교파인지는 모르나 시골에서 1년동안 노동을 하면서 마지막 행사로 예루살렘에 왔다는 대학생들이 정말 뜨거웠다. 인솔 목사님이 설교를 하시고 통성기도를 하면서는 정말 분위기는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약간은 정통 기독교가 아니지 않을까 의심하면서도 인생을 내던질만큼 강한 신념을 갖고 잇는 것은 정말 부러운 일이었다.
<특송을 하는 대학생들>
<예루살렘 교회 담임 목사님>
<교회 아이들과 함께>
오랫만에 육게장으로 점심을 대접 받고 밖으로 나오니 메아 쉐아림으로 가는 길이 보여서 우리는 동네를 돌아보기로 했다. 메아 쉐아림은 1875년에 세워진 뉴시티의 유대 정교회의 본거지 마을로 전통 생활 방식을 고수하는 곳이다. 안식일을 철저히 지키고 영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동네를 돌아보니 영어로 된 표지판도 보이지 않고 건물들을 대충 용도를 짐작해볼 뿐이다. 입구부터 차가 들어오지 못하게 해 놓았다. 천천히 걸으며 건물들을 둘러보기도 하다가 유대인 가족을 보고 멀리서 당겨서 사진을 한 컷 찍어 보았는데 갑자기 달려오면서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한다. 그것도 여기저기에서. 십대의 여자아이 셋은 아예 우리가 가는 길을 따라가며 사진을 못찍게 감시를 하고 있다. 동네는 안식일이라 청소를 안해서인지 쓰레기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고 집들도 슬럼가를 연상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한 남자가 어디서 왔냐고 말을 걸더니 사진을 찍지 않더라도 카메라를 가방에 넣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서 기꺼히 가방에 넣으니 그제야 소녀들도 제갈길로 흩어졌다. 전통마을인지는 알고 있었고 관광객에 대해 폐쇄적인것도 알고 있었으나 아 정도일줄은 짐작조차 못했다. 아래 사진들은 잘 모르고 경고 받기 전에 찍은 사진들이다.
<관공서 인듯한 건물>
<거리 모습>
<유대인 가족의 모습>
동네 밖으로 나오니 또 방향 감각을 모르겠다. 설왕설레 끝에 한 호텔에 들어가 현재 위치를 묻고 지도를 받아들었다. 올드시티로 가다보니 성조지성당의 높은 첨탑이 보였서 안으로 들어가니 아름다운 성당이 있었다. 성당 본당 외에도 신도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고풍스럽고 깨끗하긴 했지만 가격은 비싼 편이었다.(2인 150달러 정도?) 정원을 둘러보니 자몽나무가 있었는데 중국에서 신기해보여 사 먹어 보았는데 껍질만 매우 두껍고 맛은 별로 없는 아픈 기억을 준 과일이다.
<성 조지 성당 외관>
<아름다운 대리석 창문>
<성당 내부>
<도자기로 구운 14처>
<작은 의자들 위의 방석은 무릎 꿇고 기도하는 용도?>
<나무 천정>
<세례식을 하던 곳>
<게스트하우스의 자몽 나무>
바로 앞에 우리가 찾고자 노력했던 나사렛교회가 보였다. 예배는 끝났고 아이들만 놀고 있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우리가 많이 보았던 교회의 모습이어서 반가웠다.
<나사렛 교회 외관>
<교회 내부 모습>
<올드시티로 가는 길은 영국인들의 영역인 듯 많은 기관들이 있었다.>
올드 시티를 향해 조금 걷다 보니 정원 무덤이 나왔다. 우린 즉흥적으로 안으로 들어갔는데 정원무덤은 다마스커스 게이트에서 5분 거리인데 예수님이 묻힌 무덤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1833년 영국의 고든 장군이 해골처럼 생긴 언덕을 보고 골고다 언덕이라고 생각해서 발견한 무덤을 예수님의 무덤일거라고 추측한 것이다. 이 무덤은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정원무덤협의회에서 관리하고 있어 9시에 예배를 드린다. 이들이 정원무덤이 진짜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은 곳과 가깝다.
둘째 그곳은 정원안에 있었으며 바위를 깎아 만든 부자의 무덤이었고 커다란 돌을 굴려 입구를 막았다.
셋째 예수의 제자들이 밖에서 무덤 안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넷째 무덤 안에는 몇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있었다.
다섯째 바로 옆에 해골 모양의 언덕이 있다.
여섯째 근처에 성 스데반교회가 있는 것으로 보아 공중 사형 집행 장소였을 것이다.
일곱째 예수님 당시 이곳은 올리브나무 숲이었을 것이라는 증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성분묘교회가 잇는 곳이 골고다언덕이며 예수님의 무덤 자리라고 선언했던 헬레나의 말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듯하다. 정원 여러 곳에 예배소들이 있어 세계 각지에서 온 성지 순례단들이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아랍인과 흑인들이 성지순례를 많이 오고 신앙도 뜨거운 것이었이 좀 의외였다.
<해골모양이라는 언덕>
<예수님 묘지>
<예수님의 부활을 주장하는 글귀>
<돌문 앞에서>
<무덤 입구>
<올리브틀>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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