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항공편을 찾다가 러시아 항공을 공항에서 1-2시간 대기하는 티켓으로 70만원대 후반에 구입하는데 성공했다.(인천 -모스크바 10시간, 1시간 공항 대기, 모스크바-텔아비브 4시간) 러시아에서 스톱오버를 하고 싶었으나 겨울인데다가 저렴한 티켓으로는 비용이 많이 추가되어 포기하고 오로지 이스라엘과 요르단만을 23일간 여행하기로 한 것이다. 불안한 지역인데다가 배낭여행 자료가 거의 없어 서울의 이스라엘 관광청까지 가서 지도를 얻어 오고 설명을 들었어도 긴장이 되었다. 환승을 하고 텔아비브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니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검은 옷에 검은 모자, 돌려서 길게 내려뜨린 옆머리 등. (여행 내내 같이 사진 찍자는 이야기조차 못해 봄) 배식을 하는 것도 남달랐다. 보통은 치킨이나 비프, 혹은 피쉬인데 가리는 것이 많아서인지 한시간은 족히 넘는 시간에 다양한 식사를 나눠주느라 고생하는 승무원들이 안타깝게 보일 정도였다. 워낙 입출국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이스라엘이다보니 반찬이며 밥솥까지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다른 나라보다도 더 빨리 통과시켜줘서 어리둥절했다. 아마 항공 이동이다보니 그랬나보다. 줄서서 있다가 한국 사람이 한 명 보여서 아는척을 했는데 예루살렘에 사시는 선교사님이었다. 병원진료 때문에 잠깐 한국에 왔다가 돌아가는 중이어서 정보도 얻고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공항에서 100불을 환전했는데 시중에서는 380세켈인데 356세켈밖에 주질 않았다. 공항 수수료라고 한다. 필요한 돈만 빼고는 시내에서 환전하는게 나아보인다. 짐이 많으셔서 우린 세루트라는 봉고버스에 몸을 실었다. 2009년에 쓴 '걸어서 이스라엘'이란 책을 참고했는데 50세켈이었던 차비가 1인 64세켈이 되어 있었다. 잘 모르고 비싸다고하니 61원으로 깎아주어 올라탔는데 버스가 다 찰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었다. 11시쯤 밖으로 나온 우리는 새벽 1시가 넘어 출발해 한사람씩 목적지에 내려주고 맨 마지막에 숙소 앞에 내리니 2시반이 넘었다. 새벽에 불빛 하나 없으니 폐가 같기도 하고 잘못 왔나 의심도 하던 끝에 숙소에 들어가니 3시가 넘었다. 원래 이스라엘은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다고 하는데 이날은 눈이 왔을 정도로 추운데다가 장시간 비행에 버스에서 3시간 이상을 시달리다보니 파김치가 되어 버렸다. 집은 또 왜 그리 추운지. 나중에 알고보니 히터가 있었는데 에어컨인줄 알고 라지에터만 켜서 더 추웠다. 새벽에 도착하고 안식일로 넘어가다보니 이런 불편이 생긴 것이다. 여하튼 반은 끝난 여행이다.
<반구리온 공항 모습>
<공항 내부>
<공항 밖의 장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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